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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 나이에 '길복순'으로 피비린내 액션 도전한 전도연 "역시 전도연은 전도연"[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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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2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배우 전도연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30대 나이에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이 배우는 지천명을 넘어 중년로맨스로 안방을 설레게 하더니 이제는 사춘기 딸과 씨름하는 킬러워킹맘으로 분해 피비린내 나는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6), ‘킹메이커’(2022)의 변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열린 제 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았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전도연은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작품을 선택했다”며 “베를린 영화제 현지에서 스크리닝할 때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내가 당시 그 극장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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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2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천명 나이에 액션도전 전도연 “몸이 고장나도 채찍질”

전도연의 ‘길복순’ 출연은 평소 그의 오랜 팬인 변성현 감독의 팬심과 변감독과 절친한 설경구의 소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영화 ‘생일’ 현장에서 설경구의 소개로 전도연을 만난 변감독이 “제가 쓴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겠냐”는 돌직구 캐스팅 제안을 던진 것. 전도연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자 변감독은 그를 위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변감독은 “전도연 선배가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다보니 정면승부는 안될 것 같고 측면승부를 해보자 생각에 장르물을 떠올렸다.
선배의 필모그래피에 액션물이 없는 점에 착안해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읽지도 않고 출연을 결정했던 전도연은 막상 시나리오를 읽은 뒤 걱정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생각보다 액션이 많아서 놀랐고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는 촬영 내내 “마음은 날고 싶은데 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은 몸 때문에 고생했다”며 “몸이 고장 나더라도 쉬지 않고 채찍질을 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하지만 “무서움이 커도 해냈을 때 쾌감이 컸다.
만감이 교차했다”고 덧붙였다.
변감독은 “배우가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다.
배우에게 알아서 편집하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한번만 더 해보자고 할 때는 감사하면서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아마 액션이 주가 되는 장르는 다시 찍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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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설경구, 구교환, 전도연, 변성현 감독, 김시아(왼쪽부터)가 2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도연의 큰 산 설경구, 설경구·전도연에게 ‘리스펙트’ 담은 변감독의 대사

전도연과 변감독을 중매한 설경구은 ‘길복순’을 통해 변감독과 세 번째 조우한다.
설경구는 17살 길복순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전설적인 킬렁로 키워낸 스승이자 보스, MK엔터의 대표 차민규로 분한다.

설경구는 “감독과 함께 전도연의 액션장면 촬영을 모니터링 했는데 안쓰러울 정도로 한계를 넘으려는 모습에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그걸 이겨냈다.
자기 한계를 넘어섰다”며 “역시 전도연은 전도연이다.
너 아니면 이 역할 아무도 못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도연은 “설경구는 산같다.
옆에서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 든든하고 항상 나를 배려해준다”고 화답했다.

변감독은 자신이 존경하는 두 배우에 대한 ‘리스펙트’를 대사에 담아내기도 했다.
변감독은 “영화 속에서 차민규의 동생 차민희로 분한 이솜 씨가 ‘오래된 칼은 날도 무디고 서서히 없어진다’며 나이든 복순을 빗댄 대사가 있다.
이 때 민규는 ‘무딘 칼이 더 아프다’고 응수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배우에 대한 마음과 킬러의 세계를 배우에 빗댄 대사다”라고 설명했다.

토속적인 영화제목 ‘길복순’은 전도연의 실제 이모님 성함이기도 하다.
변감독은 “복순의 딸 재영 이름은 정했지만 정작 주인공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찰나, 전도연의 전화기에 ‘복순이모’라고 뜬 메시지를 보고 주인공 이름으로 사용했다.
선배가 절대 안한다고 해서 반항심에 밀어부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처음에는 세련된 킬러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길복순이 아닌 다른 이름은 상상할 수 없다”며 활짝 웃었다.

‘길복순’은 이외에도 구교환, 이솜, 김시아 등이 출연한다.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은별기자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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