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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 신승호 “고원과 무덕이, 자주 만나지 않아 더 감칠맛 나”(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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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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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으로 ‘겉바속촉’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배우 신승호가 대호국 세자 고원과 인물들의 케미스트리를 언급하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신승호는 극 중 대호국의 세자 고원을 맡아 각각 정소민(무덕이 역)과 로맨스, 이재욱(장욱 역)과 브로맨스를 그렸다.


종영을 앞둔 26일 서울 강남 인근 카페에서 신승호와 ‘환혼’ 종영 인터뷰를 위해 만났다.
장발의 머리를 한 신승호는 “오늘 일정이 끝나면 머리를 자르러 간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환혼’ 파트1의 엔딩도, 파트2에 관한 스포일러도 들을 수 없었지만, ‘환혼’을 향한 신승호의 열정과 애정이 느껴졌다.

신승호는 ‘디피(D.P.)’ 촬영 도중 제작진과 만남을 가졌다.
그들의 만남 이후 원래 시놉시스에는 없던 ‘세자 고원’ 역할이 탄생했다.
신승호는 “감독님을 만나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나로 인해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걸로 힘을 얻는 편이다.
감독님이 ‘너 진짜 재밌다’고 하시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심술 궂고 옹졸한 왕세자’라는 인물의 설명처럼 우스꽝스럽고 허당 같은 매력을 극대화하며 고원을 만들어갔다.
악역일까 의심하다 보면, 심각한 상황에서도 ‘어쩌라고?’라는 그만의 대사를 던졌다.
무덕이(정소민)에게 ‘똥무더기’라는 애칭을 하사할 정도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이었다.


‘환혼’은 정통 사극은 아니었지만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다.
말투나 행동 등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많았다.
‘환혼’을 “잘 짜인 소설책 같았다”고 표현한 신승호는 “뻔하지 않은 세자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입체적인 고원 캐릭터를 위해 어미에 변화를 두고, 현대식 말투도 일부러 넣었다.


그럼에도 적막 속에서 만들어 내야 하는 상상 속 술법은 어려웠다.
신승호는 “방송에서는 멋지고 웅장하고 또 진지한 장면들이 있다.
칼을 들고 수기를 입힌다든지 하는 장면은 꼬마들이 치는 장난 같았는데, 그걸 프로답게 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웃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후반부 무덕이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고원의 매력은 극대화됐다.
쌍방 로맨스를 펼치는 장욱과 무덕이, 그리고 지고지순한 첫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서율을 잇는 고원만의 마음이었다.
신승호는 고원을 ‘현대극의 재벌 집 아들’로 비유했다.
작가, 감독도 ‘나한테 이런 여자는 처음이야’ 하는 느낌이라고 귀띔했다고.

신승호는 “처음엔 무덕이를 향한 감정이 정해져 있지 않았는데, 일개 하인이 세자에게 똥물을 뿌리는 거다.
현실이라면 죽어야(?) 맞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것 봐라?’ 싶은 흥미로움, 그리고 눈앞에 아른거리면서 감정이 시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명 ‘사약길’이었지만 세자와 무덕을 응원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하지만 신승호는 “세자와 똥무더기(무덕이)보다는 우기더기(장욱과 무덕이)를 응원했다”고 답했다.


“장욱과 서율(황민현)보다 고원이 무덕을 만나는 횟수가 적었어요. 그래서 더 재밌고 감칠맛 날 거라 생각했죠. 무덕이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나의 신 안에서 고원의 감정을 극대화해서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세자와 무덕이는 이뤄지지 않아야 재밌는 것 같아요. 장욱과 무덕은 우정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연심인 것 같아요. 쉽게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처럼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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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은 장욱(이재욱)과 펼친 ‘음양옥 하트 시그널’. 장욱과 무덕이 나눠 가진 음양옥을 손에 쥔 고원은 영문도 모른 채 가슴 뛰는 경험을 해야 했다.
다리 위에서 마주친 장욱과 고원의 흔들리는 눈빛은 ‘환혼’의 명장면 중 하나. 신승호는 “정말 웃겼다.
추운 겨울에 바람도 많이 불어서 귀가 빨개질 정도였는데, 모두가 즐거워 해주셔서 나와 재욱이도 재밌게 촬영한 장면”이라고 했다.

대본에 쓰인 틀 안에서 애드립도 자유로운 현장이었다.
음양옥을 품고 잠드는 행동에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고원은 엉뚱하고 천방지축인 재밌는 캐릭터니까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울릴 것 같아서 품고 자고, 울리면 씩씩거리면서 가는 게 재밌었다”고 고원의 속마음을 짐작했다.


고원은 지금까지 경험한 작품 속 인물 중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
신승호는 “쾌활하고 자유롭다.
맨날 토라져 있지만 낙천적이고 허당기도 있다.
입체적으로 그려지는 다양한 면들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 공통점을 찾았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킹콩by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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