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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국혁신당, 나란히 호남行…10월 재보선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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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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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범민주 진영의 '건전한 경쟁'을 강조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야당의 오랜 '텃밭'으로 여겨온 호남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당과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당 워크숍 종료 직후 전남으로 이동해 도의원 간담회를 갖는다.
당 지도부가 대거 전남을 찾은 배경에는 10·16 전남 영광·곡성 군수 재선거를 위해 민심을 살피는 등 현장을 점검하고, 혁신당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혁신당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혁신당이 워크숍을 개최하며 지역민과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혁신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곡성군,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의 자치단체장 후보를 모두 낼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불가피하다"며 "정책은 저희 정책이 민주당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지방 정치가 어떻게 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를 바로미터로 삼아 2026년 지방선거 및 대선까지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22대 총선 비례정당 투표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득표율을 받은 점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 대표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호남에 머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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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의 호남 공략에 민주당은 당장 견제에 나섰다.
지난 24일 김민석, 한준호 최고위원이 전남 곡성을 방문해 당의 지원 의지를 다진 데 이어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까지 영광을 찾아 표심 확보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총선을 기점으로 '호남홀대론'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만약 재보궐 선거 패배 시 지도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곧 대권을 목표하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의 균일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호남홀대론에 대한 지역 민심은 앞서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일부 드러났다.
순회경선 결과 전남과 전북의 투표율이 대구(52.23%)와 경북(47.80%)보다 낮은 각각 23.17%, 20.28%를 기록하면서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2기 최고위원이 모두 수도권 인사로 선출된 점 역시 호남 지역민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당내 일각에선 혁신당을 향해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혁신당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단결해야 한다"며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단결해서 정권 교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원 게시판 내 일부 당원은 혁신당의 행보는 진보 진영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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