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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쓰레기’에 고개 숙였지만 김두관 “강성 당원들 이재명 너무 추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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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SBS 라디오서 “다른 생각을 적으로 규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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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친이재명계’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집단 쓰레기’ 표현 논란에 고개 숙였던 김두관 민주당 대표 후보가 26일 다시 한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논란을 사과하면서도 “강성 당원들이 이재명 대표 후보를 너무 추앙하며 오버페이스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 당원들에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제 책임이라고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다른 생각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이걸 적으로 규정하고 배타한다”며 “그게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가 ‘메시지팀의 실수’라며 글을 삭제했다.
같은 당권 경쟁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 지지층을 겨냥한 표현 아니냐는 비판에 게시글을 지운 것으로 보였다.

김 후보는 이튿날 입장문에서 “최근 캠프 실무자 실수로 당원 동지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는 표현을 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캠프 실무자의 실수였지만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위대한 역사를 만든 당원 동지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SBS 유튜브 ‘정치 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서도 “90% 넘는 당원들을 매도한 점에 대해선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후보와 그 세력들이 그대로 정권을 잡을 수는 없고 잡아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엔 “우리 속마음이 들켰나. 우리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좀 들킨 것 같다.
해석은 알아서 해 달라”고 다소 뼈 있는 답을 했다.

다음 달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기를 바라지만 김 후보 속내에는 여전히 강성 당원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남은 것으로 보였다.
김 후보는 ‘강성 당원들 때문에 민주당이 중도 확장을 못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민주당에서 민주가 빠지면 중도가 어떻게 민주당으로 오나”라며 “중도가 안 오고 어떻게 또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는 반문으로 답을 대신했다.

지난 9일 김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출마 기자회견에 당 대표 후보로서의 비전보다는 이 후보 비판에 더 많은 내용이 할애됐다는 이유에서 ‘비이재명계’를 겨냥한 멸칭인 ‘수박’까지 언급한 거센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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