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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중 졸음 논란 與 의원 “물의 일으켜 죄송”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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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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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법 상정에 항의하면서 국민의힘이 시작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의석에서 잠든 모습이 포착된 여당 의원이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최수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진심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
그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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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 상병 특검법 상정에 항의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작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국민의힘 최수진(왼쪽), 김민전 의원이 의석에서 조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캡처
최 의원은 전날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이 국회 본회의 첫 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지 20여분 만에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조는 모습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얼마 뒤 같은 당 김민전 의원도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국민의힘 전현직 수석대변인이다.
김 의원이 7·23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느라 내려놓은 자리를 최 의원이 이어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법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진행한 필리버스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같은 당 의원들이 조는 장면이 잇달아 포착되면서 진정성을 스스로 깎아먹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듯 옆으로 다가가 깨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국혁신당 배수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김 두 의원을 겨냥해 “꾸벅꾸벅 조는 게 아니라 아주 편안하게 잔다”며 “잠은 집에 가서 주무십시오. 보는 국민들 부아만 치민다”고 했다.

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국민들이 보실 때는 집권여당에 대해 ‘정말 저 사람들 편하구나, 배부르구나’ 이렇게 인식하실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과연 우리 5000만 국민의 삶을 여기다 맡겨도 되겠는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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