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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은 '수원·용인', 이재명은 '동작구을'…집중 지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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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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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기간 국민의힘은 반도체 벨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동작구을 지역구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벨트라는 '상징성', 민주당은 '서울 민심 바로미터'를 고려해 공을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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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경기권을 7차례 찾았다.
수원시와 용인시를 각각 3차례, 이천시와 평택시는 2차례 방문했다.


수원시와 용인시, 이천시, 평택시, 화성시 등은 반도체 기업의 본사와 공장이 있어 반도체 벨트라고 불린다.
제21대 총선에서는 평택시을과 이천시를 제외하고 15개 지역구 가운데 13개를 민주당에 내줬다.
하지만 여당 입장에서는 반도체 벨트의 상징성으로 인해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화성시을에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한정민 후보를 공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과거 총선 결과를 고려하면 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은 보수 진영이 전통적으로 열세를 보인 수원시를 제외하면 10개 가운데 6개 의석을 반도체 벨트에서 가져왔다.
아울러 수원시정에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막말 논란', 화성시을에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꼼수 증여 논란' 등이 일어나는 등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범죄자 심판론'을 강조할 수 있는 지역구다.


다만 개혁신당 등 제3지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13일 용인시에서 최고위원회를 열 정도로 반도체 벨트에 투자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 나서는 개혁신당 후보 13명 가운데 수원시갑 정희윤, 용인시갑 양향자, 용인시을 유시진, 화성시을 이준석, 화성시정 이원욱 후보 등 5명이 반도체 벨트에 나선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3일 조사해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 후보 지지율은 40%, 이 후보는 31%, 한 후보는 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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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 유세 과정을 통틀어 '서울 동작구을'에 가장 화력을 집중했다.
유튜브를 통한 '원격 지원'까지 포함하면 전날까지 8차례에 걸쳐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을 제외하면 어느 곳보다 많다.


이 대표가 '동작 사수'에 사활을 건 이유는 우선 '지리적 요충지'란 점이 거론된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서남권과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강남 3구' 경계에 위치한다.
이곳을 '교두보' 삼아 여당의 강서 진출을 막고, 역으로 보수 진영으로 밀고 나간다는 구상이다.
총선 국면 초반까지만 해도 열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막판에 다다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의 분석이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동작구을'에 대해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라고 힘을 싣기도 했다.


역대 선거 이력을 봐도 치열하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6번의 총선(16~21대)에서 여야가 각각 3차례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후보들의 상징성'도 중요한 포인트다.
류삼영 후보는 현직 시절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하다 징계를 받고 조직을 떠났다.
민주당이 앞세운 '정권심판론'에 적합한 인물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입장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밀어내고 류 후보를 진입시켜야 '정권 심판론'을 더욱 부각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 밖에도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표가 동선을 짜기 수월하다는 점도 거론된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이 대표가 전날 찾은 남성사계시장은 차량으로 약 4㎞, 15~20분 정도 소요된다.
이 대표는 지난 3일에도 재판을 마친 뒤 곧바로 동작구을로 자리를 옮겨 지원 유세를 펼친 바 있다.
아울러 이수진 무소속 의원이 이 지역구 현역이란 점도 껄끄러운 요인이다.
이 의원은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이 대표를 강하게 비난하며 탈당했고, 그 자리에 류 후보가 공천됐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공천 실패'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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