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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지난 3개월간 속된 말로 즐기지 않았나… 이제는 어려움 겪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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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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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MBC 라디오서 “尹 대통령에게 직언할 사람 아니라고 국민들이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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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과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긁지 않은 복권’에 비유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제는 한 비대위원장이 어느 정도 한계치에 다다른 것 같다고 짜게 평가했다.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이한 한 비대위원장이 소위 ‘같은 편’에 둘러싸인 채 그동안 즐기지 않았냐는 취지의 지적을 더하면서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대표는 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결국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심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국민들이 인식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계성이 있다고 본다”며 “지난 3개월 정도 되는 시간 동안에 한동훈 위원장이 얼마나 속된 말로 즐기셨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통시장에 가시고 TK(대구·경북) 지역에 가시고 영남지역 돌면서 당원들 운집해 이벤트 하시고”라며 “그때도 그런 것들에 대해 보통 당 대표 눈을 가리려 주변 참모진들이 잘못 데리고 다니는 거다(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법무부 장관직을 던지고 여당의 신선한 인물로 기대를 받았던 한 비대위원장도 결국은 자기편에만 익숙해지는 길로 접어들었다는 이 대표의 지적으로 읽힌다.
한 비대위원장이 올해 1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 인사회에서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말하고, TK가 국민의힘의 ‘근간’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행동이 텃밭에 안주하려는 의도 아니겠냐는 이 대표의 비판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이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빨간 옷 입은 사람의 비율이 (왜) 높을까 이런 부분을 고민했어야 된다고 본다”면서 “거기에 도취해 계시다가 (이제는) 약간의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 같은데, 공교롭게도 황교안 전 대표가 걸었던 길과 아주 비슷한 길을 지금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 1일 부산 지원 유세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한 데 묶어 ‘이·조 심판론’을 내세우고 국민의힘에 기회를 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일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자리에서 “여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이 정부와 여당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한 한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게 있겠지만 자신은 비대위원장으로 온 지 100일도 되지 않았다며,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진 않지 않나,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저는) 97일 동안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나”라고 부각했다.

특히 라디오에서의 이 대표 지적은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 이전에 ‘총선 역할론’이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질 무렵,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존재”라며 기대했던 것과도 상반된다.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 한 달 전쯤인 지난해 11월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정치적 성공 가능성을 언급했었다.
매력적인 정치 캐릭터로의 발돋움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하다면서다.
그는 “법무부 장관 영역을 넘어서는 질문들이 쏟아질 텐데,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거나 지지층이 생길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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