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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사태 ‘늑장 대응’ 한 이재명, 시의원 성비위엔 신속 감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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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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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김남국 의혹엔 9일 만에 사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재명 대표가 당 소속 부천시의원의 성비위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불거진 의혹을 두고 신속 대응에 나선 것이다.
가상자산(코인) 투자·보유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초선·안산 단원을)에 대한 늑장 대응과는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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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가 감찰을 지시한 사안은 지난 10일 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 A씨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다.
이는 전날 채널A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피해자들의 목을 팔로 감싸는가 하면 저녁 식사 도중 음식을 가슴에 던진 뒤 ‘내가 떼어줄까’라고 물으며 큰 소리로 웃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A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내 비위 행위에 대한 이 대표의 신속 대응은 코인 의혹 속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에 대한 ‘늑장 처분’과 대조를 이룬다는 뒷말이 나온다.
이 대표는 김 의원 의혹이 불거진 지 9일 만에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중앙대 후배로 대표적인 야권 내 친명계 인사다.
지난 대선 때는 후보였던 이 대표의 수행실장을 맡았고 이후 이 대표 체제 민주당에서 당내 요직인 미래사무부총장을 지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두고도 이 대표가 늑장 대처를 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당 내부에 적지 않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 이낙연 캠프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뒤 자신의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이 대표한테 물려줬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등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가 당내 비위에 단호히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더해 ‘고무줄 잣대’를 기준으로 윤리감찰 지시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는 이 대표 거취 결단 촉구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 재선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추석 명절쯤 여야 혁신 경쟁에 불이 붙을 텐데 누가 더 내려놓고 헌신하느냐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똑똑하니 잘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른 의원은 “최종적으로는 이 대표가 스스로 그만두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맞설 인물이 당내에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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