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X파일]보수의 상징 한나라당,14년 3개월 최장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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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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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정치X파일’은 한국 정치의 선거 결과와 사건·사고에 기록된 ‘역대급 사연’을 전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선거 때마다 달라지는 정당 이름은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이미 없어진 정당도 있고, 정당 통폐합 과정에서 바뀐 정당도 있다. 한국 정치의 변화무쌍함을 고려할 때 하나의 이름으로 오랜 기간 명맥을 이어온 정당은 손에 꼽을 정도다. 흥미로운 점은 대통령 당선 당시 소속 정당 이름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세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는데 모두 다른 정당 후보로 당선됐다는 것은 정당 이름이 그만큼 자주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홍준표 후보를 내세웠는데 당시 정당명은 자유한국당이었다. 한국 정치에서는 10년의 세월을 넘어 하나의 이름으로 존재한 정당이 없었을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전에는 박정희 정부의 민주공화당(17년 6개월)이 존재했다. 보수정당의 고유명사로 인식되던 한나라당이다. 보수정치의 가장 빛나던 역사도, 한국 정치에 기록된 사상 초유의 압승도 모두 한나라당 시절에 이뤄낸 결과물이다. 한나라당은 1997년 대선을 앞둔 1997년 11월 창당했다.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통해 500만표가 넘는 압승을 경험했다. 14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으로 중요 선거에 나섰으니 유권자들도 정당명을 헷갈릴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 역시 선거와 관련이 있다. 한나라당의 보수 이미지로는 당시 젊은 세대의 표심 공략에 한계가 있으니 정당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을 버린 선택이 옳았는지는 의문도 있다. 2010년대 중반까지는 민주당도 끊임없이 정당 이름이 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나라당처럼 1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 2020년 창당한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그 이름으로 존재하게 될까. 14년 3개월이라는 한나라당의 역사를 넘어설 수 있을까. 2024년 4월 총선과 2027년 3월 대선에서 지금의 여야가 어떤 이름의 정당으로 유권자를 만날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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