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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머스크도 "옳소, 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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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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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만찬 당시 열창한 '아메리칸 파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각별한 곡이다.
2015년 사망한 장남 고(故) 보 바이든과 함께 불렀던 애창곡이기 때문이다.
보 바이든은 한때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힐 만큼 탄탄대로를 걷던 인물이었다.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자신의 18번 곡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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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아들들이 어렸을 때 이 노래를 좋아했다"라며 "가사 중 위스키 앤 라이(whiskey 'n rye)를 '위스키 앤 드라이(whisky and dry)'로 바꿔 불렀다"라고 회상했다.


바이든 대통령 슬하엔 2남1녀가 있었다.
이 가운데 장남인 보 바이든은 2015년 뇌종양 투병 도중 4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가족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다"라며 "보의 정신은 우리들, 특히 그의 용감한 아내 헤일리와 두 자녀 안에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모범적 아들'로 기대감 한 몸에 받았으나…46세 나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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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바이든은 1969년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첫 번째 아내 닐리아 헌터 바이든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여동생을 교통사고로 잃는 비극을 감당해야만 했다.


굴곡진 삶을 살았지만, 군인·법조인·정치인 등 미국 엘리트의 '귀감'이 될 만한 경력을 두루 쌓으며 아버지의 인정을 받았다.
2003년 미 육군에 입대해 소령까지 승진했다.
그는 2008년 이라크전 당시 현지에 투입돼 무공 훈장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의 연고지이기도 한 델라웨어주 법무장관 선거에 출마해 취임, 정치인으로서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로도 학벌, 배경, 인품, 사생활, 공무 등 구설에 오르는 일 하나 없어 '모범적인 아들'이자 '이상적인 공직자'라는 평을 들었다.


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할 거라는 기대감도 일었다.
특히 차남인 헌터 바이든은 형과는 달리 사생활 문제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보 바이든에 거는 기대는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15년 보 바이든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의 상심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고 한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이듬해 미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대신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다.


尹 열창, 美서도 호응…일론 머스크 "옳소 옳소"

이런 사연은 미국 시민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만찬 당시 영상이 공개됐을 때 수많은 미국인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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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저술가인 브라이언 크라센스타인은 전날 "정치, 특히 국제 정치는 사람들을 열받게 하는 일이 잦다.
내 생각엔 우리에겐 더 많은 음악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남한의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모습을 보라"라고 윤 대통령의 노래 영상을 첨부했다.


이어 "놀랍게도 거의 모든 사람이 객석에서 일어났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당신(윤 대통령)이 노래를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이 장면을 사랑한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이 영상에 "옳소, 옳소(hear hear)"라며 호응하는 댓글을 달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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