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뉴스

'돌격' 한미 해병대, 연합상륙훈련 실시…北 "철천지 원수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한미 해군·해병대가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의 일환으로, 해상과 공중에 걸친 상륙돌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맹비난을 퍼부으며 한미 연합연습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는데, 지난 정부 시절 중단됐던 대규모 연합훈련들이 부활하자 북한 지도부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해군·해병대는 29일 경북 포항시 일대 해상과 공중에서 쌍룡훈련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결정적 행동' 단계를 시행, 연합·합동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과시했다.


한미 해병대 '돌격 앞으로'…핵심 상륙작전 실시
16800683059026.jpg

'결정적 행동' 단계는 대규모 상륙군이 일제히 해안가에 상륙하는 과정으로, 상륙작전의 핵심 국면이다.


이날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대 등 대규모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되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훈련은 적진에 침투한 한미 해병대 수색부대와 영국 해병대 코만도, 해군 특수전(UDT) 팀이 유도한 한국 공군과 미 해병대의 전투기 폭격으로 막을 열었다.
독도함과 마킨아일랜드함을 비롯한 한미 해군 상륙함에 탑승한 해상 돌격부대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공기부양상륙정(LCAC)을 타고 적 해안으로 과감하게 돌격했다.


16800683071921.jpg

상륙함과 육상기지에서 발진한 공중·공정 돌격부대는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과 미국 해병대의 오스프리(MV-22) 등 항공기에 탑승해 적진으로 침투했다.
이어 연합·합동 항공기와 함정의 화력지원 아래 적지에 상륙한 한미 해병대는 목표지역으로 기동해 해안두보(상륙군 목표의 외곽을 잇는 지점)를 확보, 한미 연합군 핵심전력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은 김승겸 합참의장이 주관했고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전우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관했다.


상륙군 여단장으로 훈련에 참가한 유창훈 대령은 "한미 해병대는 결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미군 상륙군 부지휘관 에릭 올슨 중령은 "이번 2023 쌍룡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했으며,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동맹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北 지도부, 부담 느꼈나…관영매체 동원해 맹비난
16800683082598.jpg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한미 연합연습을 거론하며 막말을 쏟아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철천지 원쑤들에게 세기와 세대를 이어 천백배로 다져온 영웅조선의 절대적힘, 불패의 자위의 맛이 어떤것인가를 똑똑히 보여주자는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울려나오고 있다"며 "원쑤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고 무자비하게 징벌하리라"고 위협했다.


그간 주로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대미·대남 비방을 일삼아온 점을 고려하면, 전 주민에게 공개되는 관영매체에서 노골적인 비난 보도를 내놓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북한 지도부가 한미 연합연습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공개한 전술핵탄두에 대해서는 "우리 인민들이 크나큰 흥분 속에 받아 안았다"며 "우리가 걸어온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길이 천만번 옳았다"고 자찬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적개심 유발은 외부의 위협을 통해 내부 결속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 13∼23일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진행했으며, 지난 20일부터는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시행 중이다.
또 전날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아울러 이날 상륙돌격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미 해병대는 다음달 3일까지 전투력 통합과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과제를 숙달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2,461 / 1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