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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질서 있는 퇴진’ 보도에 ‘문(文)모닝’ 끌어온 김남국…“그때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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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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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 보도에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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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연말쯤 ‘질서 있는 퇴진’을 언급한 언론 보도에 ‘사실 무근’이라며 전혀 근거가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법원행이 잦아지는 올해 연말쯤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질서 있는 퇴진이 논의되고 있다’는 친(親)이재명계 의원 발언을 인용한 보도를 놓고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일보는 지난 10일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유서에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하면서, 연말쯤 이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이 논의되고 있다’는 말을 친명계 의원이 했다고 함께 전했다.

김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될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런 여건이나 상황이 조성되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런 추측성 기사를 써내는 사람들은 대개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당 대표 할 때를 생각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하면서 1년 동안 (당을) 이끌었을 때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며 “당 지지율 자체가 20% 초반에 불과해서 1년 내내 그 정도가 유지됐고, 내부 분열도 굉장히 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통합하고 균열을 잡아가는 그런 리더십을 보인 게 아니라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싸우고 회의도 안 들어오고, 그런 내부분열이 있었던 상황”이라며 “도저히 당 대표 리더십을 갖고 총선을 치르기 어려웠던 상황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지방선거 치른 이후 낮아졌던 지지율을 꾸준하게 끌어올려서 10월 1주차 때는 40% 후반의 지지율도 나왔었다”며, “무엇보다 지금 지도부가 친명 일색이 아니라 비명(비이재명)계 여러 중진 의원들이 섞여서 당내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리더십이 된다고 본다”고 부각했다.

문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민주당은 분당(分黨)과 비상대책위원회체제 출범이라는 길을 갔지만, 이 대표가 있는 지금의 민주당은 그러한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거라는 김 의원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이를 강조하듯 김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 적 있었는데 그런 궤적은 전혀 아닐 것이라고 보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도 “지금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답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민의당 대표이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매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이른바 ‘문모닝(문재인+모닝)’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바 있다.

‘문모닝’ 표현은 ‘반(反)문재인’ 성격과도 적잖게 연관됐는데, 문 전 대통령이 이러한 말까지 들으며 흠집 내기의 대상이 됐던 때와 지금의 이 대표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김 의원이 라디오에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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