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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책임론’ 제기…“죽음의 그림자 섬뜩” vs 민주 “검찰의 강압 수사 반복, 수사 아닌 ‘인간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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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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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치도구로 활용 말라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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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여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했고, 야당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탓'이라며 책임의 화살을 검찰에 돌렸다.

11일 뉴스1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의 사망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 돼 있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 주변에 어두운 그림자가 암울하게 드리우고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 수행이 적합한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관련한 관계인들이 왜 이렇게 5번째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 이 대표의 입장을 좀 듣고 싶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본인(이 대표)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측근들이 목숨을 버리는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사망 원인으로 꼽은 것에 대해선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었거나 해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이들이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 주변 죽음의 공포는 오롯이 이 대표 탓으로 봐야 옳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주변 죽음의 행진을 막는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
이 대표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고 불체포특권을 포기해 방탄 국회 은신처에서 나와 성실히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범죄 혐의를 소명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검찰 자진출석을 촉구했다.

반면 야당은 검찰 수사에 책임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그야말로 광기다"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마라"며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고 항변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의 강압수사가 또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검찰은 수사를 하는 것이냐, 아니면 인간사냥을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 수사의) 당사자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까지 범죄자의 낙인을 이마에 찍고 살아야 한다"며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 죄를 뒤집어씌우는 수사, 괴롭히기 수사, 삶을 부정하고 인생을 파탄 내는 수사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을 향해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 와중에도 정치적 득실이나 따지며 스포츠 경기 평가하듯 아무 말이나 떠들고 있다"며 "주워 담지도 못 할 패륜적인 말들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서명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무리한 강압수사가 또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검찰의 과도한 강압수사로 인한 사법 살인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1년여 동안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3명이 자살을 택하기도 했다"며 "특히 정권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를 제거하겠다는 정치적 일념으로 벌이는 야당 탄압 수사의 강도가 얼마나 혹독할지는 미루어 짐작케 한다"고도 했다.

안 대변인은 "없는 죄를 만들고 회유와 압박, 조작을 일삼으며 허위진술을 강요하고 위법한 피의사실 공표로 인격 살인을 자행하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지금 검찰의 수사 방식"이라며 "사람 목숨을 우습게 여기는 검찰의 무도한 수사 방식을 더 이상 관행으로 정당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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