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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확대한 美기업…신규 사외이사 중 33%가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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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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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년간 미국 대기업이 새로 영입한 사외이사 중 흑인과 라틴계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경영 정보업체 스펜서 스튜어트가 지난 1년간 S&P500 기업이 새로 영입한 사외이사 456명의 다양성을 분석한 결과 새로 영입된 사외이사 중 3분의 1 가량은 흑인이었다.
흑인 비율은 지난해 11%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라틴계 비율은 7%로 지난해 3%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아시아계 사외이사 비중은 7%로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고 여성 비율도 지난해 47%보다 소폭 감소해 43%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성과 유색 인종의 사외이사 비율은 75%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60%에 비해 크게 늘었다.
10년 전에는 이 비율이 30%에 불과했다.


흑인인 대런 워커는 지난해 7월 펩시코 사외이사에 합류했다.
그는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나와 같은 흑인이 이사회에 없다면 이처럼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서 스튜어트측은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 후 인종적 다양성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커졌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규 사외이사 중 성별·인종별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기업 이사진 구성원 중 백인 남성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전체적으로 현재 미국 대기업 이사 중 백인 비중은 80%, 남성 비중은 70%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나스닥 거래소 상장 기업들에 여성을 최소 1명 이상 이사진에 포함시키고 성 소수자를 이사진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법안이 통과됐다.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미국 지사 인력 구성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지사 전체 인력 중 여성 비율은 37%, 흑인 비율은 8%라고 밝혔다.
아시아계는 28%, 라틴계 비율은 9%라고 덧붙였다.
고위 임원진만 따지면 여성 비율은 21%, 흑인 비율은 5%로 더 낮았다.
아시아계와 라틴계 임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고용 규정 변경을 변경해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여성 임원 비중을 3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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