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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 “자동차 업계, 전기차 전환·부품 부족·신생 업체 등장에 따른 파괴적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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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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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핵심 부품 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정부들의 상당한 재정 지원과 투자자들의 전기차 관련 새로운 투자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버텨온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자동차 산업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규모의 파괴적 변화(Disruption)를 겪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업들이 사실상 모든 조직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 방식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2021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악재와 호재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호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 많은 국가에서 지급된 대규모지원금과 부품 품귀 현상에도 불구하고 판매 차종 Mix 고급화와 가격 개선을 통해 예상보다 팬데믹을 잘 견뎌내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자동차 업계의 장단기적 수익성을 확보를 위한 수많은 과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해당 과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이 악재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하고 기념비적인 과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며, 판매가 아닌 투자액 측면에서는 이미 변곡점에 지나 전기차가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정부 수요의 증가로 전기차에 대한 산업 투자는 지난 1년 동안 41% 급증했으며, 2025년까지 투자액은 총 3,300억 달러(한화 368.9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발생하는 변동비는 기존의 내연기관차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 대비 한 대 당 8,000 달러에서 11,000 달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팩의 킬로와트-시간당 비용이 2025 년까지 100 달러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0년 이내에 내연기관차 수준의 규모의 경제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본효율성을 측정하는 핵심 척도인 투자자본대비수익률(ROCE)은 지난해 팬데믹이 정점에 이른 때부터 연말까지 크게 개선되었지만, 올 1분기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의 투자자본대비수익률이 모두 급격히 하락해 원자재 가격과 전기차 관련 지출로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는 점을 시사했다.
여기에 전통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급등한 것 역시 높은 수익성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켰다.
실제로 2019년 동기 대비, 올해 6월 1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9곳 (BMW, BYD, 다임러, 포드, GM, 혼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폭스바겐 등)의 시가총액은 1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전기차에 막대한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미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2020년 기준 7천700만 대보다는 높은 수치이지만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기준 9천만 대 보다는 낮은 8천300만 대 정도로 전망했으며, 2022년에는 공급 부족과 재고 부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8천8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 세계 주요 25개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소로 2019년 대비 2020년에 차량 당 평균 약 1,700달러 인상된 가격인 것으로 드러났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수익성 확보에 있어 단기적인 어려움으로는 최근 몇 달 동안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 등의 부품 부족과 공급 주도의 가격 상승을 꼽았으며, 이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390만 대 줄어들고 매출은 1,100억 달러(한화 122.9조 원) 감소할 예정이라고 예측했다.
짧은 주문 주기, 낮은 공급망 가시성,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의 유연성 부족으로 반도체뿐만 아니라 철강재에서 포장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스럽션에 시달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자동차 원자재 가격은 북미에서 차량 당 3,636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20 년 평균인 1,875 달러보다 약 두 배나 상승한 가격이다.
헤징(Hedging) 및 계약 기간으로 인해 2021년 하반기부터 해당 가격이 자동차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고서는 성능 기준을 엄격하게 따지기 보다 브랜드에 따라 부품을 구분하는 특수성은 업체들에게 불필요한 업무 중단과 비용을 야기하는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공급망의 가시성 제한된 상황에서 부품에 대한 가시성을 티어 4-5 공급망까지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보고서에서 ‘2021 디스럽션 인덱스(Disruption Index)’의 자동차 산업 부문 결과도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다양한 산업 군을 망라하는 글로벌 설문 조사로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의 이사급 이상 고위직 3,1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업계 경영진의 평균 80%가 자신의 조직이 전기차 증가, 인구 통계학적 변화, 부품 전환 및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 업계가 직면한 파괴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설문에 참여한 경영진의 52%는 자신의 조직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단 29%만이 디스럽션에 대한 회사의 대응 능력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고 응답했다.


마크 웨이크필드 알릭스파트너스 자동차 부문 글로벌 공동 대표는 "세기에 한 번 있을 전기 파워트레인, 커넥티드 카, 향상된 자율 기능 전환부터 일련의 부품 부족 위기까지, 오늘날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들은 전례 없는 수준의 파괴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업들은 기본 중의 기본인 공급망 관계에서부터 파트너십이나 소프트웨어를 핵심으로 하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방식 등을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기업 비즈니스 모델 채택까지 사실상 모든 수준에서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고, 기업 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변함이 없을 것이므로 어떠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수익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릭스파트너스 한국 자동차 부문 총괄 박준규 부사장은 “향후 몇 년간 자동차 업계가 놓여있는 새로운 세상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기업들이 용감해져야 한다”며 “업계는 이제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변곡점에 도달하기 시작한 만큼, 전기차의 생산량이 뒷받침되고 수익성 또한 높아질 때까지 투자와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내연기관차를 위한 지출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과제가 되겠지만, 현재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수익성 구축과 보호를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가 혼란 속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로 실행되어야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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