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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내홍 확산'에 갈수록 내리는 당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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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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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 수면 위로…野와 지지율 격차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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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홍이 확산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의 내홍이 확산하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다음 달 7일로 연기한 이후 어수선한 당 내부 분위기가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친윤계'(친윤석열)는 물론 불편한 관계인 안철수 의원과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당 지지율을 갉아먹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이른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는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디코이(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미끼'는 최근 당 혁신위원회 운영 방안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사 현안을 두고 이 대표와 충돌했던 배현진 최고위원을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되고 있다.

이 대표는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했다. '간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로 쓰인다. 장 의원과 안 의원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직접 쏘기' 등 맥락상 두 의원이 자기를 향해 공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의미로 보인다. 사실상 친윤계와 안 의원이 당대표를 흔들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뜻이 담겼다.

윤리위가 이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관한 징계 심의를 2주 뒤로 미룬 것을 두고 사실상 징계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서는 친윤계와 안 의원이 차기 당권 투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말을 삼갔던 안 의원 측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둔 점을 건드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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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당시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최고위원 2명 인선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두 사람이 지난 4월 국회 소통관에서 양당 간 합당을 공식 선언한 뒤 악수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당 내홍 사태는 점점 악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대표는 안 의원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인사를 두고 힘겨루기하는 상태다. 친윤계는 최근 혼란스러운 당 상황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에 부담을 키운다며 이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 최고위원과도 앙금을 해소하지 않아 다툼이 지속될 수도 있다.

6·1 지방선거 승리 이후 여러 논란으로 집안싸움이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정당 지지도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42%를 기록했다. 민주당(28%)과 격차는 크지만, 6월 2주 차부터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리얼미터가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29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1.9%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은 46.8%, 민주당은 39.4%로 조사됐다. 지난주보다 각각 0.5%포인트 하락,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두 정당 간 격차도 7.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하지만 최대 격차를 보였던 불과 한 달 전(13.1%포인트 차)보다 많이 줄어들었다(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당 내부에선 내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부 다툼이 심화한다면 국민의 실망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다. 여당은 정부를 도와 경제 위기를 극복할 방안과 민생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구성원들이 할 말은 많지만 당이 더 깊은 늪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당 혁신과 민생 살리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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