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날엔…]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의 늪'에 빠진 진보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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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 2022년 3월9일 대통령선거는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진보정당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명의 대선 예비후보 가운데 진보정당 소속은 김재연 진보당 대표 1명이다. 인원이 늘어난다고 존재감이 복원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진보정치 역사를 바꿔놓을 수도 있었던 2000년 제16대 총선은 오늘의 진보정당이 복기해야 할 지점이다. 2000년 제16대 총선 전까지 진보정당의 현실 정치 참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 전까지는 대선은 물론이고 총선에서도 단 한 명의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진보정당이 사상 첫 국회의원 당선자를 만들어낸 선거는 2004년 제17대 총선이다. ![]() 2000년 제16대 총선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으로 뜨거웠던 선거다. 민주노동당과 청년진보당은 선거에서 중요한 요소인 인지도 측면에서 경쟁 정당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정치 역사에서 2000년 제16대 총선이 진보정당에 특별한 이유는 가능성과 기대감의 불씨를 키웠던 선거이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과 청년진보당의 젊은 정치인들은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그 노력은 유의미한 선거결과로 이어졌다. 울산 북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43.03%)가 1만9430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당시 최용규 후보는 울산 북구에서도 농소2동, 농소3동, 양정동, 염포동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 서울 강북구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도 진보정당 후보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박용진 후보는 득표율 13.26%를 얻으면서 3위를 차지했다. 청년진보당도 제16대 총선에서 진보정치 역사에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서울 성북갑에 출마한 정회진 후보는 5.21%, 강북갑에 출마한 남교용 후보는 5.02%, 강동을에 출마한 설정은 후보는 5.38%를 얻었다. 민주노동당의 전국적인 선전, 청년진보당의 서울 총선 선전은 ‘고인 물’처럼 인식됐던 정치에 대한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당시 서울의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성도 낮은 정당의 후보에게 5%가 넘는, 10%가 넘는 지지를 안겨준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 정치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나선 젊은 정치인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그 속에 녹아 있었던 것은 아닐까. 2000년 총선 이후 20여년이 흐르는 동안 진보정당 정치인들의 총선 득표율은 상승했다.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를 선택한 국민은 200만명이 넘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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