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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캐스팅보트' 2030 표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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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전진영 기자] 2030세대가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여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2030 청년층의 탈당으로 '당원 vs 당원' '지도부 vs 지도부' 구도의 내홍에 빠졌고,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권에 반감을 가진 청년층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라디오에 출연해 2030 탈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보수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애초 역선택' '2030이 한 줌밖에 안되느니'라는 비하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그런 발언하는 분들이 평생 살면서 2030을 10명이라도 모아온 실적이 있느냐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전일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자 수는 40명"이라 언급한 부분을 저격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일 기준 수도권 책임당원만 1800명이 넘게 탈당했고, 이 가운데 75% 이상이 2030세대였다.
이 대표는 "절대 수치보다 2030의 탈당 비중이 높다는 게 굉장히 심각한 것"이라며 "애써 사태를 축소하려고 한다는 모습으로 비치면 더 화가 나서 탈당할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을 원했던 2030 당원들은 5070 당원들과 구분돼 대립각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이겼으나, 당원투표에서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당원투표에서 홍 의원을 향한 2030의 지지율은 윤 후보의 2배 이상이었다.
당원 게시판은 '도로한국당' '노인의힘 진절머리 난다' 등과 '역선택 간첩들' 등의 글이 함께 올라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비교적 지지세가 약한 2030 표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일 청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일에는 '2030 남성이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이유'를 분석한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들에게 공유하며 틈새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청년들을 만나는 일정도 수행 중이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을 겨냥해 경북대학교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라는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6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을 찾아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구상을 밝히며 이 중 일부를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메시지도 청년을 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희망 잃은 청년을 구하기 위해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하겠다"며 "소리 없는 사람들의 서러운 삶과 함께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9일 오전에도 가상자산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며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날 새벽 부인 김혜경씨가 낙상사고로 입원하면서 당일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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