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김정은 '쏙' 빠진 배경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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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사상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7~18일 이틀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를 진행했다. '핵무력 법제화' 선포하던 김정은, 어디 갔나 ![]()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불참의 배경을 두고 북한이 내세울 만한 경제 성과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직접 등장한다는 건 업적을 보여주거나 중요한 메시지를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는 뜻인데, 이번에는 그런 (내세울) 게 없었다"며 "핵무력은 충분히 과시했고 이제 경제 문제에서 내세울 게 있어야 하는데, 예산 편성 등을 보면 북한의 현 상황은 계속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남조선 말투 쓰지 말라"…北, 사상이완 방증 ![]() 김 위원장이 불참한 이번 회의에선 새로운 정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법 초안에 대한 연구와 협의회 논의 등 절차를 거쳐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 전원 찬성으로 법을 채택했다. 평양문화어보호법은 쉽게 말해 '남한식 말투'를 쓰지 말라고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창피하다)' 등 표현들과 남편을 '오빠'라 부르는 행위 등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나선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양문화어보호법 제정 내용을 보면 당의 구상과 의도를 철저히 실현한다는 등 표현이 담겼다"며 "법률 내용까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하긴 이르지만, 전반적으로 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지 않은가 추측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노이 노 딜' 이후 밀려난 김영철, 주석단 포착 ![]()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선 김영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주석단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점이 주목된다. 대미 협상을 주도했던 그는 지난해 6월 당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대남 부서인 당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영철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도 국무위원 자리 만큼은 유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선 의장직에 박인철 직총 중앙위원장, 부의장으로 대남 라인의 핵심이던 맹경일 조국통일민주전선 중앙위원장을 발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에 대한 지위 변동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2021년부터 최고인민회의 의장 자리가 공석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장단 운영을 정상화한 측면은 있지만, 부의장(맹경일)에 대해 특별하게 평가할 만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중하게 평가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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