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여사' 카톡 폭로에 與여진…"오빠가 중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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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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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진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 당일인 16일 일부 방송사 라디오에 각각 출연해 명씨와 김 여사의 카카오톡 내용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파장 확대 최소화에 나섰다. 친윤계와 친한계 모두 "오빠가 누구인 게 중요한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대통령실 방어에 나섰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윤 대통령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수행한 자신이 몰랐을리 없다는 것이다. 장 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지칭한 걸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약간의 격식은 지키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반면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친오빠였다고 하더라도 석연치 않다"며 "대통령실 설명이 맞기를 바라지만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채널A 유튜브에 나와 "내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친오빠가 맞는 것 같다"면서도 "오빠가 대통령이냐, 친오빠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명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이 더 있다고 언급하며 당내에서는 추가 폭로가 나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여당이 당무감사를 예고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명씨가 여론조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씨가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19~20일, 21일 두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11만7829명, 13만915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명씨가 국민의힘 평당원인 것을 확인했고, 당무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조사를 하다 보면 얽히고설키고, 하나를 찾으면 하나가 연결돼서 어느 빌미를 가지고 조사를 안 한다고 할 수 없다"고 조사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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