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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제" 280회 '능력' 부각… 尹 "국민" 140회 '심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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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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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권현지·김영원 기자] 대선을 열흘가량 남긴 시점에서 거대 양당 후보들의 민심 공략 포인트가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선거 초반 지역공약을 앞세워 민심 달래기로 시동을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최근 들어 각각 ‘경제 대통령’, ‘정권 심판’이라는 단어를 부쩍 많이 언급했다.
사실상 다음주가 공식선거 활동 마지막 주인데다 단일화, 통합정부, TV토론 등의 굵직한 변수까지 맞물려 있어 두 후보들간의 메시지 대결은 격화될 전망이다.


◆李 ‘경제’·尹 ‘국민’ 최다언급= 25일 아시아경제가 두 후보의 21~24일 유세 현장 발언을 데이터화해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경제’, 윤 후보는 ‘국민’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이 후보의 경우 인천과 당진, 충주 등 총 11곳의 현장에서 ‘경제’를 총 280차례 언급했다.
이어 국민(182회), 위기(96회), 기회(94회), 기업(88회) 등 순이었다.
코로나 경제 위기를 경제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의 선거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능력 있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집중했다.
경기지사 시절 기업 유치 등의 성과와 실적을 언급하며 지역균형 발전을 이끌 유능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전날 시작한 방송연설에서 이 후보는 경제 회복에 방점을 뒀다.
이 후보는 "전국민 지역화폐를 통한 매출지원 같은 경제 부스터샷을 통해 서민경제를 확실히 빨리 되살리겠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대출만기 연장, 코로나 채무의 조정, 탕감, 신용 대사면과 같은 추가적인 보상과 지원책도 얹었다.


윤 후보의 경우 당진, 서산, 목포 등 11곳에서 국민(140회), 민주당(107회), 경제(77회), 부패(49회), 자유(47회)라는 단어를 집중해 사용했다.
"부패하고 무능하고 이 무도한 정권이 더 이상 연장되면 안된다"고 줄곧 발언했던 윤 후보는 전날 이 후보의 텃밭인 경기도에서도 "부패와 무능, 국민을 무시하는 무도한 민주당 정권을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번 대선에서의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진데 힘입어 밑바닥 민심을 계속 자극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대장동·신천지’ 발언으로 날선 공방= 서로를 향한 두 후보들의 날 선 발언도 유세 현장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대목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난하기 위해 안보(53회), 사드(41회), 평화(40회)와 같은 단어를 수십 차례 반복했고 윤 후보의 신천지 연계 의혹과 본인의 신천지 조사를 강조하기 위해 신천지라는 단어도 10여차례 꺼냈다.


윤 후보 역시 이 후보를 직접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명’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게 23차례였고 좌파(19회), 대장동(12회) 등 단어도 열번 이상 언급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두 후보가 모두 20여차례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호남을 끌어안고 국민 통합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김대중 정신’을 꺼냈던 게 이유다.
다만 두 후보는 서로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한데 대해 반발하며 또다른 비방전을 연출했다.


표심은 요동쳤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최대 9% 포인트 차를 보였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2%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날 리서치뷰가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41%, 윤 후보는 4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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