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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에…민주당 "제왕적 태도", "밀어붙이는 태도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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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두고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인수위와 국민의힘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청와대에 막말도 불사하며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 졸속·불통 이전에 따른 국민의 비판과 정치적 부담을 청와대에 돌리려는 막장 공세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50일 뒤면 국정을 이끌며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집권세력으로서의 책임 있는 태도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50일 만에 국정과 국가안보의 컨트롤타워를 이전하는 것은 어렵다는 청와대의 우려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안보 공백과 국정 혼란이 예견되는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정치적 반대로 매도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천(播遷·임금이 도성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란하던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졸속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서두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신 의원은 "윤 당선인이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대통령 집무실이 영원히 한 곳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파천하는 것도 아닌데 청와대에 무조건 들어가지 않겠다며 이렇게 졸속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통을 잘하기 위해 집무실을 이전한다고 설명하는데 정작 집무실 이전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하면서 소통을 안 하고 밀어붙이는 태도가 영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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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집무실보다는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두고 '나만 옳다'는 제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집무실 건물을 바꾼다고 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집무실을 미국 백악관처럼 바꾸면 미국식 대통령제가 되고, 영국 총리관저처럼 바꾸면 의원내각제가 되는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려면 건물이 아니라 권력구조를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진정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할 생각이 있다면, 집무실 이전만 고집하지 말고 권력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계획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1일 청와대는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계획에 대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오는 5월10일0시에는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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