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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선전매체 통해 'ICBM' 명분 쌓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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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명분을 쌓고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23일 '우주에 닿은 우리의 국력이 제일이다' 제하 글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서해위성발사장 및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소식이 주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한 주민은 "남들이 탱크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면서 군력을 키울 때 조선 봉건왕조의 양반 사대부들은 갓 쓰고 당나귀를 타고 다녔다"며 주권 찬탈의 원인을 '군력'으로 돌리고, "우주에 닿은 우리의 국력이 제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주에 닿은 우리의 막강한 군사력을 보면서 강력한 군사력이자 곧 나라와 민족의 존엄이며 참된 부강번영의 길이라는 진리를 더욱 깊이 새겨 안았다"고 말했다.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북한 사회과학원 연구사의 기고에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우리의 우주과학 기술과 만리창공으로 치달아 오르는 우리 공화국의 위대한 존엄과 국력이 누리에 빛나는 강국의 시대, 그 위대한 강국의 존엄과 힘의 과시인 양 무변 광대한 우주에서 촬영한 삼천리 강토의 아름다운 모습이 긍지스럽게 눈에 안겨 왔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는 최근 한 달새 북한이 우주개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정찰위성 개발용 시험'이라고 주장했으며, 김 총비서는 국가우주개발국과 서해위성발사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위성 개발과 우주 관련 시설 개선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하지만 위성 발사 기술이 ICBM 기술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선전매체를 통한 우주개발 의지 강조는 대외적인 ICBM 발사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북한은 지난 16일 ICBM 발사에 실패했으나, 내달 15일로 예정된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ICBM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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