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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웅, 이준석 '장애인 시위 비판'에 "부적절...시위 이유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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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인턴기자]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하철 지연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 단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 "글의 내용이 아주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은 28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는) 시위 자체가, 그것이 매우 잘못됐다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수차례 올렸다.
27일에는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며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권 위원은 "물론 지하철을 타시고 계신 시민 분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고, 그 불편함을 얼른 해소해 드려야 되는 건 맞다"면서도 "시위를 못하게 해서 교통약자들의 입을 다물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풀리는 게 아니라, 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도에 교통약자들 이용권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진 이래로도 사실은 지하철이나 버스, 그리고 시외버스 등에서 교통약자들이 교통에 접근하기가 사실 어려웠다.
반대로 말하면 권리가 침해돼 왔던 것"이라며 "그러면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이 시위를 해소시켜줘야 하는 게 저는 적절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시위 자체가 '아주 나쁜 것이냐'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냐'만 호도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성별·나이 등을 기준으로 하는 공천 할당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는 청년 할당으로 등장해서 그 이익을 누렸지만, 다음 세대에게는 그 이익을 주지 않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시험 과정에서의 공정을 생각하면 이 대표의 주장이 일정 정도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면서도 "삶의 내용, 삶의 조건까지 고려하면 시험 과정만 공정하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시민들이 더 평등하게 살기 위한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정완 인턴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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