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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대장' 박지현 지켜라"…2030 여성들 다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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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구원투수'로 평가받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2030 여성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2030 여성들의 정치력 결집은 앞서 이재명 당 상임고문을 향한 폭발적인 지지로도 주목받았다.


29일 박 위원장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박 위원장을 향한 2030 여성들의 지지 댓글이 쏟아졌다.
최근 '천안함 추모글 실수'를 계기로 박 위원장을 향한 '학벌 논란', '나이 논란' 등이 불거지자 2030 여성들이 응원 릴레이로 '맞불 작전'에 나선 것이다.
나이가 어리거나 학벌이 뛰어나지 않아도 능력으로 충분히 검증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날 박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트위터에서 해시태그로 축하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박 위원장을 '불꽃대장'으로 칭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 위원장이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추적단 불꽃' 활동가였던 점을 염두에 둔 애칭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박 위원장을 향한 여성들의 지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28일 연 '20대 대선의 의미와 6·1 지방선거의 과제' 토론회에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은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20대 청년여성들의 독특한 특성이 있는데 박지현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인물을 통해 표의 결집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선 막바지에 민주당이 박 위원장을 영입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2030 여성들이 박 위원장에게 열광한 이유에 대해 "'멱살이라도 잡겠다'는 식의 발언이 민주당을 지지할까 말까 고민했던 여성들이 듣고자 했던 말"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에는 정말 필요할 때 그들을 대표해서 한 마디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정치를 보여줘야 민주당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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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여성 표 결집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 박 위원장은 대선 직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기성 정치권을 향한 뼈 있는 발언으로 연일 주목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을 향해 "청년은 배제됐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 구성은 여성 할당이나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한 결과"라며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주를 이뤘고 27명 중 여성은 고작 4명이었다.
심지어 2030 청년은 단 한 명도 자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민심을 잃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권력형 성범죄'와 관련해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친상에 여권 인사들이 조문을 간 것을 두고 강한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저씨들(조문 간 여권 인사들) 멱살이라도 잡아야 되나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고 일침했다.


전문가는 2030 여성들이 자신들을 대변하는 스피커로 박 위원장을 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존에도 젊은 여성들이 등용된 사례가 많았으나 대표성이나 업적, 영향력 등 검증 과정에서 부족함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추적단 불꽃 등)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뚜렷한 업적과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2030 여성들은 박 위원장이 청년세대를 대변하는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다만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와 영향력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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