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http://www.w3.org/2000/svg" version="1.0" width="35.000000pt" height="23.000000pt" viewBox="0 0 35.000000 23.000000" preserveAspectRatio="xMidYMid meet">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힘의 근소한 승리로 마무리된 뒤 곧바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로 8번째인 지선에 여야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 승리는 절박하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여소야대라는 한계 속에서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대선 패배 충격을 딛고 민심 확보를 위해서라도 지선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지선에서 광역단체 17곳 가운데 14곳에서 승리한 만큼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 의식이 크다. 아시아경제는 6회에 걸쳐 막오른 지선 광역단체장 판세와 후보군을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구채은 기자, 권현지 기자] 이번 6·1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경기도다. 수도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 참여로 무주공산이 됐다. 대선에 승리한 국민의힘으로서는 열세인 경기도 지역을 탈환하면 국정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민주당으로서는 대선 민심에서 우세 지역이었던 경기도를 수성하지 못하면 서울에 이어 최대 거점을 상실한다는 불안감이 크다.

3월9일 대통령 선거 표심만 보면 일단 경기도는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이다. 대선에서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46만2810표(5.3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경기도 내 시·군·구 46곳 가운데 37곳에서 이 후보가 앞설 정도로 민주당은 강세를 보였다. 선거 결과로만 보면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지만, 국민의힘으로서도 경기도는 해볼 만하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에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28일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는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현재 진보진영 도지사 후보군 가운데 ‘다크호스’로 꼽힌다. 중도 이미지가 민주당 외연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데다 국민의힘 유력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맞붙었을 때 ‘경제전문가’로서 대결 전선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개혁에 대해) 분명한 의지가 있고 실천하겠다는 액션을 취한다면 어떤 것도 열려 있다"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4·7재보선과 대선까지 이어진 연패의 고리를 끊고 정국 반전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데 기존 주자들보다 김 대표의 상징성과 정치개혁의 선명성이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선 이 외에 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2018년 지선과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지만 국민의힘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명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한 만큼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졌고 차기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점으로 민심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철·김영환·함진규 전 의원이 이미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과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윤희숙 전 의원, 김성원·송석준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 전 의원이 지지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데다 경제 전문가라는 점, 중도 성향의 정치인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표의 확장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인사이드뉴스가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 경기도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 전 의원 지지율이 22.9%로, 잠재적 여야 후보군 가운데 가장 앞섰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거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선당후사의 관점에서 유 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출마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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