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3선의 조해진 의원이다. 조 의원은 5일 통화에서 "보수 정당과 국회 체질을 바꿔 놔야겠다는 오랫동안 추구해온 가치와 비전을 이뤄나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 의원은 윤석열 핵심 관계자(윤핵관)를 견제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저는 그런 소모품이 아니다"라면서 "현실 정치에 대해, 보수정당에 대해 고민하고 축적해 온 부분에 대한 제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의원과 일문일답.
-정부조직개편안이 신임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쟁점이 되고 있는 '여성가족부 폐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입장에서 정부조직개편이 큰 폭으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 같아 쟁점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것 같다. 일부라도 하게 되면 협상을 해야 되는 것 맞다.
여성가족부 문제는 결국 실사구시적으로 풀 수밖에 없다. 명분과 이념에 치우쳐서는 안 되고 서로 다 여성의 지위 향상이라든가 여성 배려 정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우리(국민의힘)과 민주당도 생각이 같다. 어떤 부서에서 어떤 직제를 통해서 하는 게 좋으냐 하는 부분에 접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부처 이름을 꼭 여성부 이렇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부분도 있다. 여성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배려의 힘을 쏟는다는 공감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한 것이여서 서로 접근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본다. 가족 부분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전혀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여서 조정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당선인과 관계는
= 선거 기간에 윤 당선인을 처음 도와주게 된 기구가 '쓴소리 위원회'였다. 그럴 정도로 당선인과 정말 편하게 소통하고 있어 꼭 필요한 얘기를 한다. 당선인과 긴밀하게 소통을 해왔고 지금도 그렇다. 신뢰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당선인으로부터 누구에게도 못지 않다고 본다. 새 정부가 잘되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믿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에 비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인사청문회 구성 및 준비는 어떻게
= 우선 인사청문회는 여야 할 것 없이 개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가져왔다. 특히 민주당에서 인사청문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제도와 개선 법안을 많이 내놨다. 원내대표가 되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서 가능하면 청문회 시작 전에 개선해서 합리적인 청문회가 되도록 하고 만약에 시간이 촉박해서 (법안 통과가) 안 되더라도 그런 취지는 갖고 하도록 할 것이다. 민주당도 흠집내기, 폭로성 청문회 하지 말자고 굉장히 깊은 생각을 갖고 법안도 여러 개 내놨다. 청문회 과정에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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