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00년전 일” 발언 논란..추미애 “국민 가슴에 또 염장” 일갈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2,186
본문
대통령실 논란의 발언 “일각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
추 전 장관은 25일 페이스북에 “국권을 뺏어가 민족이 걸어가는 역사를 비틀고, 강토를 강탈해 수십 년간 민족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생지옥을 겪어야 했다”며 “어린 소녀는 낯선 남방 나라로 끌려가 성노예를 강요당하고, 남자들은 탄광으로 비행장으로 끌려가 노예처럼 일하고도 귀향도 못한 채 생매장 당해 고혼이 되어 떠돌았다. 만주로 연해주로 언 발 언 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나라 먼저 되찾겠다고 이역만리에서 목숨과 청춘을 다 바친 애국선열들의 넋이 저 말 한마디에 대성통곡하고 있다”고 직격 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에게는 ‘일본 사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라고 했던 1년 전 자신이 한 공언도 아무렇지 않게 뒤집어버리는 인격이니, 100년 전의 일을 뭉개는 것 정도 대수롭지 않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추 전 장관은 “부정하는 일본인, 증거가 없다는 친일미국인을 향해 그 위안부 할머니가 미 의회에서 수치를 참아내며 숨기며 살아왔던 맨살을 드러냈다”며 “바로 윤대통령처럼 역사적 치매에 걸린 사람들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화 ‘아이캔스픽’이라도 호텔방에서 본다면 왜 ‘반인륜범죄에는 소멸시효가 없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는지 깨달아질 것”이라며 “간 쓸개를 다 빼주고 외교는 포기하고 접대 받는 이벤트만 하는 자리가 대통령직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안보 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무릎을 꿇지 않으면 두 나라가 관계 개선이 절대 안 된다, 어떠한 일도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반면 공개한 녹취 원문을 보면 윤 대통령은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4일(현지 시각) 미국에 도착한 직후 첫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 논란에 대해 “(북한이) 핵을 고도화하고 미사일을 시험하는 마당에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안보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국익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이같이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당선인 시절부터 꾸준히 말했던 것”이라며 “유럽에서도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전쟁 당사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하락하는 지지율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라며 국내에서 일은 비판 여론을 신속히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일본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