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뉴스

尹 당선인, '한동훈' 깜짝 발탁… 2차 내각 인선 마무리(종합)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전격 발탁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의원을 각각 지명하는 등 총 8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두 개 부처 장관 인선은 뒤로 미뤘다.
이로써 지금까지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이 끝났다.
다만 입각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던 안철수계 인사는 1차에 이어 2차 인선에서도 빠졌다.
정치권에서는 공동정부 구성에 잡음이 더 심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6498363326756.jpg

◆2차 내각 인선… 장관 후보자 8명 발표=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2차 조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우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1차 내각 인선 발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지명 배경을 직접 밝혔다.
우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 전 총장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는 2014년부터 8년간 한국외대 총장을 지내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분"이라며 "한국 교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들춰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획일화된 교육정책으로 한계에 봉착한 대한민국 교육부에 대해 개혁적 목소리를 낸 교육자"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 의원은 "외교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한·영협회 회장, 한·미협회 회장을 역임한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 후보자가 외교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의 외교를 정상화하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권 의원(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법조인 출신의 4선 국회의원인 권 후보자는 평소 당내에서도 중도 실용 노선을 견지하며 당내 개혁을 주도하고 당내 여러 갈등을 중재한 관록 있는 정치인"이라며 "향후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16498363335425.jpg

◆깜짝 카드 한동훈… 尹 "파격 인사 아니다"= 2차 내각 인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인물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알리며 "한 후보자는 20여 년간 법무부, 검찰에서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행정 분야를 전문성 쌓아왔다.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하는 사법시스템 정립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한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깜짝 인선된 이유에 대해 묻자 "한 후보자는 수사·재판 법 집행 분야 뿐만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기획업무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인 한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부 관련 사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수사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과거 측근들에게 한 검사장에 대해 "내가 부탁해도 안들어줄 검사"라고 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강골 중 강골’로 평가 받는다.


한 검사장은 검찰 내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한 검사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오르자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냈다.
그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진행된 조국 수사 이후 지금까지 4번 좌천됐다.
최근에는 채널A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 검사장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 행사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박범계·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 행사의 해악을 실감했다"며 "장관이 돼도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법연수원 20기인 김오수 검찰총장에 비해 7기수 낮은 27기인 한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이가) 50이 다 됐고, 공직생활만 20년 정도 했다.
기수 문화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엽적인 것이다.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용기와 헌신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대해서는 "검수완박은 모든 상식적인 법조인, 언론계, 학계에서 전례 없이 반대하고 있다.
공론의장에서 이렇게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것은 처음 본다.
심지어 민변도 반대한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들 고통 받을 것이다.
이 법안 처리 시도는 저지돼야 한다.
방안에 대해서는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상설특검과 관련해서는 "어떤 권한을 행사할 것이냐의 문제다.
더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인선 시작… 비서실장은 '경제형'=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첫 비서실 인선이 발표됨에 따라 비서실 인선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앞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김 전 실장 지명에 대해 "김 전 실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부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기획예산처 예산실과 행정예산국, 재정윤용실을 거쳐 통계청장까지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라며 "대통령실 행정관에서 시작해 선임행정관과 경제정책비서관을 거쳐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의 자리에 오른 보기 드문 이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경제 전문가로서 역량은 물론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한 분이므로 다년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교육부 개혁과 고등 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나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선 드물게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은 분"이라며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규제 일변도의 환경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행정 정책 설계한 적임자",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해양 수산업 육성과 글로벌 물류 중심의 신해양 강국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벤처기업인 출신으로 대선 과정에서 저와 디지털 데이터 패권국가 비전을 함께 설계했다"며 "경제와 일자리의 보고인 중소벤처 기업이 한단계 더 도약·성장하도록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금융위원장 인선 계획에 대해서는 추후에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은 당선인 신분에서 국회에 청문 요청을 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른 인사가 좀 진행이 되고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후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6,362 / 751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