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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0년 지기' 정호영, 첫 낙마자 될까...'아빠 찬스'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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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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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에 대한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부원장·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그 과정에서 두 자녀 모두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고, 봉사 점수는 편입 서류 평가에 반영됐다.
 
또 아들이 경북대 학부 시절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것에도 의혹이 제기된다.
그는 논문 저자 중 유일한 학부생이었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도 논문을 위해 약 석 달간 매주 40시간 연구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병역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지 5년 만에 경북대 병원에서 재검을 받고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진 과정 역시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정 후보자의 경영 능력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 병원으로부터 받은 '국립대 병원 의료수익 현황'에 따르면 후보자가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2020년 경북대 병원은 총 865억25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병원장 재직 시절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자 자녀 문제가 문재인 정부를 뒤흔든 '조국 사태'와 겹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정 후보자의 두 자녀는 의대 편입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하던 검찰은 왜 정 후보의 집, 연구실, 경북대 병원을 즉각 압수수색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가"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하라"면서 검찰을 압박했다.
자신과 가족들을 수사했던 수준으로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 정 후보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같은 날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후보자는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검증의 시간은 국회에서 이뤄질 때까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청문회까지 후보자 본인이 소명하는 내용과 현장에서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정 후보자 역시 "특혜가 없다.
확인해보면 특혜가 없다는 것이 나올 것"이라며 "사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의혹들을 일축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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