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정치인” 외쳤던 이재명의 사실상 체포 동의안 ‘부결’ 요구…與 “찌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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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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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YTN 라디오에서 “찌질… 이보다 어울리는 단어 찾기 힘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지방선거 앞두고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같은 깨끗한 정치인에게는 불체포 특권 필요 없다”
검찰의 영장청구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국회 본회의 체포 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의 ‘부결’을 사실상 주문한 것으로 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21일 “이보다 더 어울리는 단어를 찾아내기 힘들 것 같다”며 ‘찌질하다’는 말로 세게 꼬집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냈는데 어떤 메시지라고 보느냐’는 취지 진행자 질문을 받고 “찌질한 메시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찌질하다’는 게 사전적으로 보면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고 되어 있다”며 “이보다 더 이재명 대표와 어울리는 단어를 찾아내기 힘들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말하기 전, 장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략 관련 질문에 “전략이라고 말할 게 아니고 대다수 정치인들이 그동안 불체포 특권 포기를 국민들에게 약속해왔다”며, “당연히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도 가결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끌어와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결표를 던지는 국민의힘에게 고마워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지난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던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경찰 수사 등 비판과 ‘불체포 특권이 필요 없다’던 지원유세 주장을 가져온 것으로 보였다. 당시 이 대표는 대전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불체포 특권 같은 건 뇌물을 받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국민의힘 부패 정치인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10년 넘게 탈탈 털린 이재명과 같은 깨끗한 정치인에게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목청껏 외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긴 글을 올려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 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2년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하는 등 탈탈 털었지만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황당무계하다고 날을 세웠다. 계속해서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뜨리겠다는 꼼수”라고 비난을 쏟아부었다. 중립이 생명인 검찰이 검찰권 남용으로 비열한 정치공작을 펼치고 있다면서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 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주장으로 부결 요구로 비치는 메시지를 냈다. 여야는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 동의안을 두고 무기명 투표를 한다.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배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뇌물)으로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조치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한 의원의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이 대표와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 그리고 미국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빼고, 대법원에서의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비례대표 승계자 허숙정 의원을 더하면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의원은 총 295명이다. 가결 정족수가 148명인 상황에서 이 대표 참석 여부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만약 이 대표가 본회의에 나온다면 총 296명 출석이어서 가결 정족수는 149명으로 1명 늘어난다. 국민의힘(110명·박진 장관 제외)과 정의당(6명), 시대전환(1명), 한국의희망(1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등 120명이 가결 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민주당에서 28∼29명이 가결 가담 시 체포 동의안은 통과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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