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뉴스

권익위 부위원장 “野 의원 전부 고소·고발” 발언에 정무위 국감 30분여만에 파행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野 “국회를 겁박하는 발언”
윤한홍 정무위원장, 일부 野 의원에 “헬기 특혜 이해충돌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8일 국민권익위원회 등 국정감사를 시작한 지 30분여 만에 파행했다.
도화선이 된 건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의 최근 전원위원회 회의 중 했던 “나를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도 전부 고소·고발할 것”이란 발언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에게 정 부위원장의 이 발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고, 이에 여당 측에서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가다 결국 정회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윤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에게 이재명 대표의 응급 의료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해 “이해충돌자”라고 했고, 천 의원은 이에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천 의원은 이 대표 피습 사건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이었다.

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정 부위원장에게 지난달 열린 권익위 전원위원회 회의 내용을 언급하며 “(정 부위원장이) ‘저를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 전부 고소·고발할 것이다.
제가 사직 수리되는 날 다 하겠다’고 말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정 부위원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17283660883679.jpg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정승윤 부위원장과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승윤 부위원장. 뉴시스
실제 9월9일 열린 권익위 전원위원회 회의록에는 정 부위원장이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이재명 대표 헬기 사건으로 매우 힘들어했다”며 고인이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한 게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이 아니라 이 대표 헬기 이송 사건과 연관된 것이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위원장은 여기서 “일부 언론에서 (고인이) 명품가방 사건으로 인해 힘들다고 조작 보도했다.
반드시 나중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나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도 전부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답변에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윤 위원장에게 “정 부위워장이 국회를 겁박하고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는 걸 공식 인정했다”며 “여야 간사 간에 협의해서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법적으로 어찌 처리할지를 협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천 의원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이 정 부위원장 발언에 대해 항의를 계속했고, 결국 윤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을 쏟아내는 천 의원에게 “그런 얘기하면 이해충돌자다.
헬기 특혜 이해충돌자 아니냐”고 지적했고, 천 의원은 “무슨 얘기하는 거냐. 그런 얘기하면 안 된다.
사과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신 의원의 경우 정 부위원장에게 “내가 공수처에 고소·고발했다.
고발하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6,362 / 14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