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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진 DJ·盧 옆에 걸려…“이재명, 사무총장에게 며칠 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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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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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논란 속 '文 지키자' 메시지…李 "권권유착에 온나라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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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7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 옆에 나란히 걸렸다.

뉴스1에 따르면 대표실에 걸려있는 전임 대통령의 사진은 그들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인 만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사정정국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문 전 대통령의 사진 소개로 시작됐다.

김남국 사무부총장은 회의에 앞서 "우측 벽면을 보면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으로 가깝게 보니 세 분의 대통령이 민주당과 항상 함께 한다는 게 실감 난다"며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민주당이 더 앞장서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대표 회의실에 걸린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
이 대표는 최근 조정식 사무총장에게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 것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며 "전직 대통령들은 민주당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는 상징적 존재"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사원의 '표적 감사' 논란이 확산하는 시점에 이 대표가 직접 지시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의 사정 정국에 총력 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전에도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면서 "언제 할까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대표가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 간 문자 메시지를 언급 "감사원 실세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왕수석의 권권유착 문자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 "대통령실이 총괄 기획하고 감사원이 하청으로 실행한 대통령과 감사원의 게이트. 즉 '대감 게이트'로밖에 볼 수 없다"며 "민주당은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을 다음주 고발 조치 하겠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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