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란 핵합의, 당사국 대화 측면 지원…동결자금 문제도 협력"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4,756
본문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관련 당사국 간 건설적인 대화의 진전을 측면 지원할 용의가 있으며, 이란의 원화 자금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과 가능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이란에서의 첫 일정으로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약 1시간30분 간 양자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 역시 "국제적 적법성이 결여된 미국의 불법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양국(한국·이란) 관계가 침체에 빠졌다"며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은행(우리·IBK기업)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달러(약 7조7000억원)다. 이 문제는 미국은 물론 영국·프랑스·독일 등 관련국들 간 합의 복원 협상과 맞물린 것이어서 한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크지 않다. 양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는 인도적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정 총리와 자한기리 부통령은 이란 핵합의 복원 등 제반 여건이 변화될 경우 곧바로 경제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한-이란 경제협력 점검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란 방문 이틀째인 12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를 연쇄 면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