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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990% 오른 HMM, 운임상승세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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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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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수출할 물건은 쌓여 가는데 운반해줄 선박이 부족해지면서 해운운임지수의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경기 회복 기조에 따라 선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임과 해운사들의 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오전 9시45분 기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3만940원을 가리키고 있다.
HMM은 올해 들어 137% 올라 해운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기준 주가수익률은 990%에 육박한다.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대한해운은 올해 들어 각각 44%, 13% 올랐다.


해운주들의 상승은 해운운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덕이다.
매주 금요일 집계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2979.76을 기록해 전주 대비 5%(146.34포인트) 상승하며 집계일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건화물선운임·BDI)는 이날 기준 2889.00을 기록해 올해 들어 11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 업황 개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보다는 신규 발주 공백에 따른 공급 과잉 국면이 완화된 영향이 크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해 산출하는 SCFI지수의 경우 선사들의 기본운임 인상과 물동량 호조 영향이 반영되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BDI 운임의 경우 철광석의 물동량 강세로 케이프선의 운임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케이프선의 경우 일평균 운임이 2만4500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1만1000달러)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해운사 중에서도 증권가가 주목한 곳은 HMM이다.
운임변동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HMM은 실적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HMM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650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2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이익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팬오션과 대한해운의 경우 2분기 이후 실적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70억원, 3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1%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과 대한해운의 경우 운임변동에도 고정된 장기계약 비중이 각각 50%, 90%에 달한다"며 "HMM은 장기운송계약 비중이 작아 시황 변동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MM을 중심으로 한 해운사들의 주가 랠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압도하는 가운데 해운사들의 신조 발주가 크게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운임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순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선사들의 수주잔고와 선박 건조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2년여간은 선박 공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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