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檢 소환 통보 받은 날 호남 찾은 이재명 “사즉생 각오로 열심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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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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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당일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죽고자 하면 산다는 것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서 “여러분들이 준 표 하나하나가 더불어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죽을 힘을 다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호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식 같은 존재다. 좀 잘해 주면 좋겠는데 왜 자꾸 엇나가는지, 기대에 못 미치는지, 혼내고도 싶고 회초리도 들어서 훈계하고 싶을 것”이라며 “자식 같은, 마음에 꽉 차지는 않으나 천륜으로 어쩔 수 없는 자식을 둔 부모의 느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산으로 갈지 들로 갈지 결정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깊은 책임감으로 사즉생의 정신으로 보답하겠다”고 거듭 ‘사즉생’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국토교통부가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용도 변경을 압박했다’고 한 발언,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인 지난해 12월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몰랐다”라고 한 발언 등을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겠단 방침이다. 이에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들여다 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 보좌관은 이 대표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보냈다. 같은 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라면서 “검찰 공화국의 정치보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인다. 과연 여기에 순순히 따라주는 게 맞을지 고민된다”면서 “추석 밥상에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야당 대표를 내세워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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