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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檢 소환 통보 받은 날 호남 찾은 이재명 “사즉생 각오로 열심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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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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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당일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죽고자 하면 산다는 것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서 “여러분들이 준 표 하나하나가 더불어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죽을 힘을 다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호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식 같은 존재다.
좀 잘해 주면 좋겠는데 왜 자꾸 엇나가는지, 기대에 못 미치는지, 혼내고도 싶고 회초리도 들어서 훈계하고 싶을 것”이라며 “자식 같은, 마음에 꽉 차지는 않으나 천륜으로 어쩔 수 없는 자식을 둔 부모의 느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산으로 갈지 들로 갈지 결정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깊은 책임감으로 사즉생의 정신으로 보답하겠다”고 거듭 ‘사즉생’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국토교통부가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용도 변경을 압박했다’고 한 발언,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인 지난해 12월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몰랐다”라고 한 발언 등을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겠단 방침이다.

이에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들여다 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 보좌관은 이 대표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보냈다.

같은 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라면서 “검찰 공화국의 정치보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인다.
과연 여기에 순순히 따라주는 게 맞을지 고민된다”면서 “추석 밥상에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야당 대표를 내세워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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