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뉴스

[양낙규의 Defence Club]고체연료 발사체 ‘미사일로 전환하면’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672640648114.jpg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우리 군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2차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2024년이후에 위성 발사체를 직접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고체연료 추진 방식 우주발사체 비행시험 성공은 앞서 올해 3월 30일 첫 시험에 이은 두 번째 성공이다.


2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30일 2차 시험비행을 마쳤다.
발사체는 총 4단으로 구성된다.
이중 제외한 2·3·4단 형상으로 시험했고, 2·3·4단 엔진의 실제 점화와 연소까지 시험했다.
이번 시험에서 2∼4단 연소뿐 아니라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 자세제어, 더미(모의) 위성 탑재체 분리 등의 검증도 이뤄졌다.


우리 군은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토대로 북한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정찰용 인공위성을 띄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께 500㎏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500㎞ 지구 저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또 추후 초소형 정찰위성 32기를 고도 수백㎞ 상공에 띄운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초기 위성은 외국산 로켓을 이용해 발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이후엔 국산 로켓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액체연료 추진 방식에 비해 개발은 어렵지만 유지나 발사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기에 군사적으로도 상당한 장점이 있다.


고체연료 위성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액체 엔진 1기와 같은 급의 추진력(75t)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3000~5500㎞ 수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현무-4 시리즈 이상급의 탄도미사일 개발도 가능하다.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에 따라 우리 군은 현무시리즈 미사일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발사지점에 따라 지상에서 발사하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현무 4-1’, 함정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탄도미사일은 ‘현무 4-2’,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지 탄도미사일(SLBM)은 ‘현무 4-4’로 명명했다.


현무 4-1는 탄두중량이 2톤(t)으로 현존 최강인 GBU-57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관통력을 갖는다.
강화 콘크리트는 24m 이상, 일반 지면은 180m는 뚫을 수 있어 사실상 전술핵급 위력에 달한다.
현무 4-2 미사일은 3만t급 경항공모함에, 현무 4-4 미사일은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기관 관계자는 "상당한 수준이 되기는 했으나 100% 신뢰도가 필요하므로 많은 시험 발사를 더 해야 하고 위성체 개발 과정과도 잘 맞아야 한다"며 "2025년 실제 위성을 띄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4,532 / 1045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