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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유승민? 劉 '여론조사 1위'에 날아드는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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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며 차기 당권 경쟁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쟁 주자들은 유 전 의원이 '민심'이 아닌 '민주당의 지지'를 받는다며 비꼬는 한편, 전당대회를 좌우할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며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11~12일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유 전 의원은 36.8%로 1위를 차지하며 8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44.5%의 지지를 얻어 화제를 모았다.
(자세한 내용은 넥스트위크리서치 홈페이지 참고)


그러나 당내에선 유 전 의원의 상승세를 반기지 않는 기류가 포착된다.
특히 유 전 의원에 우호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역선택'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행보에 쓴소리를 내면서 야권 지지층에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논리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KBS라디오에서 여론조사 의뢰 기관이 광주방송인 점 등을 언급하며 "(유 전 의원이) 민심은 내 편이라고 할 때도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7일 YTN라디오에서 "역선택이 아니라 '민주당의 선택'이 되는 민심은 안 된다"며 최근의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입장을 반영했다고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유 전 의원의 선전을 견인한 것이 '당심'이 아닌 윤 대통령과 여당에 비판적인 세력임이 확인된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11~12일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이재명 지지(52.9%) △진보 성향(52.9%) △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53.4%) 응답자에게서 절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중도 성향의 응답자에게서도 2위인 나경원 전 의원의 두 배 이상 득표하며 37.4%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대선 윤 대통령 지지 △보수 성향 응답자에게서는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나아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30.2%가 나 전 의원에 투표했고, 유 전 의원은 단 8.7%를 득표하며 안철수·김기현·정진석 의원에 밀린 5위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경선에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만큼, 연이은 '여론조사 1위'에도
유 전 의원의 당선을 점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당권 주자들이 '역선택 방지'를 주장하는 것도 유 전 의원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상현 의원은 17일 MBN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 거의 100%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강조했고, 앞서 김기현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계속 있었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에 힘을 실었다.
조경태 의원은 "(현재는) 개딸이 우리 대표 선정에 투표권을 가지는 룰"이라며 당 대표 경선 중 '당원투표 100% 반영'을 제안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보수 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자신에 우호적인 민심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는 한편, "총선에서 이기려면 민심이 중요한가, 당심이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지금은 당원들도 전략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민심과 거리가 있는 당 대표가 되면 5년 내내 여소야대로 갈 수 있다"고 전대 룰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년 2월 초 개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원내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원외 나경원 전 의원 등 유 전 의원을 포함해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만 두 자릿수에 이른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 말 국정감사가 끝나면 경선 룰 논의에 착수하고, 12월 정기국회 이후에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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