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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주기…與 “국가 무한 책임감” vs 野 “책임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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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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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여당은 국가의 무한한 책임감과 재발 방지를 강조했고, 야당은 참사 책임자 처벌과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지원을 약속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모든 시공간에 국가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국회가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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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원내대표는 "159개의 숨이 우리 마음속의 별이 된 지 2년이 흘렀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품은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분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10월 29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빚어내며 내일을 꿈꿨을 159명의 이야기가 이태원에서 멈췄다"며 "그들을 사랑했던 많은 분들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억누르며, 그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159분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방법과 속도로 이태원 참사라는 사회적 재난을 겪어내고 있다"며 "정치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바로 우리 이웃의 아들과 딸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됐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피해 구제 심의위원회와 추모위원회도 조만간 출범하게 된다"며 "관련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왜 갔느냐가 아니라 왜 못 돌아왔는지를 기억해 달라던, 남동생을 먼저 보낸 큰누나의 목소리가 제 가슴을 때린다"며 "기억은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토대가 된다.
기억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의 시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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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 뒤로 시청 외벽이 추모의 보랏빛으로 물들어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어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며 "밤하늘 별이 되었을 우리 아이들이 평안함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하며 오래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추모대회에서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무대책과 무능력, 무책임을 고스란히 드러낸 참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책임지지 않는 권력은 폭력"이라며 "이태원 참사가 인재라는 증거는 차고 넘치지만 참사 책임자는 그 누구도 처벌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책임져야 마땅한 자들이 줄줄이 처벌을 회피하는 참담한 현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통과됐지만 특별조사위원 임명이 지체됐고 예산과 인력 지원은 아직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특조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과 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참사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한 정부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일깨워줬다"고 언급했다.

황 원내대표는 "참사를 둘러싼 책임 있는 이들이 하나둘씩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 특조위는 참사 2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부를 상대로 하는 증거, 자료 확보 조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길고도 지난한 싸움이 예상되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조국혁신당은 특조위 활동에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추모대회에 참석해 "사법부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헌법질서에 기초해 충실한 판결을 내려주리라 믿었던 유가족과 국민의 바람은 단 한 순간에 짓밟혔다"고 호소했다.
김나현·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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