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도 흥행 대박…통합우승 KIA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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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영호남의 대표 구단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단일 시즌 최다 관중을 동원한 LG 트윈스 등이 격돌한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역대 최다 흥행을 달성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구단들이 두둑한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배당금으로만 52억원이 넘는 거액을 챙길 전망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가 수령한 배당금 약 29억4300만원보다 1.8배 가량 많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모두 16경기가 열렸고 총 35만355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포스트시즌 경기 수는 양대리그에서 단일리그로 환원된 2001년 이후 가장 많다.
2001년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 수는 2021년에 11경기로 가장 적었고 올해를 비롯해 2009년, 2013년, 2018년, 2022년에 가장 많은 16경기가 열렸다.
관중 수는 2009년(41만262명), 1997년(37만9978명), 2012년(36만3251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16경기 전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관중 수입액은 약 146억원으로 집계돼 기존 역대 최고인 2012년의 103억9223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관중 수입은 2012년, 2018년, 2022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흥행 대박이 이어진 셈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정규시즌에 역대 최다인 1088만7705명을 동원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KIA, 삼성, LG, 두산 등 전통의 인기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기존 역대 최다인 2017년의 84만명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팀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KBO리그 규정 47조 수입금의 분배 항목에 따르면 KBO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배당금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5개 팀에 나눠 준다.
정규시즌 1위 팀이 배당금의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금액을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 3%로 나눈다
올해 포스트시즌 관중 수입 146억원 중 제반 비용은 40%로 추정되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87억5000만원을 5개 팀이 나눠 갖는다.
KIA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20%인 17억5000만원을 먼저 수령한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나머지 70억원의 절반인 35억원을 더 챙긴다.
배당금으로만 52억5000만원을 받는 셈이다.
KIA는 모기업으로부터 보너스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BO 보너스 규정에 따르면 우승팀의 모기업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를 우승 보너스로 줄 수 있다.
KIA 선수단이 보너스로 최대 26억원 가량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삼성은 16억8000만원, 플레이오프 패배 팀인 LG는 9억8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패배 팀 kt wiz는 6억3000만원,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팀 두산 베어스는 2억1000만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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