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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가세로 탄력받는 세인트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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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세인트루이스(미주리주)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김광현은 러키 가이?
김광현이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이애미 말린스 3연전을 휩쓸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레이스에 다시 불을 지폈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한국 시간) 낮경기에서도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둬 마이애미전을 스윕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다.
시즌 35승33패. 선두와 3.0 게임 차.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옆구리)와 김광현(허리)이 동시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뒤 6연패, 3연패를 거듭하며 NL 중부지구 4위로 추락했다.
5월5일부터 31일까지 선두를 달렸던 세인트루이스는 6월1일 LA 다저스에게 4-9로 패하면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 2위→3위→4위로 곤두박질쳤다.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엎치락 뒤차락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공포의 공격력을 과시하는 신시내티 레즈마저 세인트루이스를 밀어냈다.
이날 컵스와 밀워키는 동시에 패해 시즌 38승30패다.

세인트루이스 4위 추락의 가장 큰 요인은 선발진 붕괴였다.
5인 로테이션을 지킨 2명이 동시에 전열에서 이탈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의 손꼽히는 불펜진율 보유하고 있다.
김광현도 16일 마이애미전 6이닝 3안타 1실점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뒤 “우리팀 불펜은 MLB 최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강해도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선발투수가 6이닝 7이닝을 던져준다면 경기는 쉬워진다”며 선발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15경기에서 5승10패로 부진했다.
패한 경기는 2경기를 제외하고 선발투수가 5회 이전에 교체됐다.
이 기간 동안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애덤 웨인라이트가 7이닝씩을 던지면서 투수전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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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9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야디에르 몰리나(왼쪽)가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미주리주)|AP연합뉴스


김광현의 가세로 실트 감독은 5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를 다시 구축했다.
존 갠트-마르티네스-웨인라이트-요한 오비에도 순이다.
물론 에이스 플래허티는 빠져 있다.
치료가 까다로워 부위 부상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복귀할 전망이다.
MLB 데뷔 1승도 없는 오비에도도 이날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즌 최다 7이닝 6안타 11삼진 호투로 팀 승리에 다리를 놓았다.

마이애미 홈 3연전을 마친 세인트루이스는 18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4연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인터리그 2연전의 원정이다.
시즌 첫 6이닝을 투구한 김광현은 21일 애틀랜타전 등판이 예상된다.
마이애미전 후 “첫 6이닝 피칭을 했지만 볼넷이 많아 아쉽다.
다음에는 더 긴 이닝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6이닝 이상의 투구는 팀 승리를 보장하는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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