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굳건하던 KIA 1군 요동 친다… 위기 앞에 부는 변화의 바람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6854182027817.jpg
KIA 김종국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프로야구 KIA가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지난 29일 외인 투수 숀 앤더슨을 비롯해 정해영, 김대유, 황대인, 윤도현까지 총 5명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지웠다.
올 시즌 KIA가 하루 만에 말소한 최다 인원수다.

KIA의 1군을 정의하는 단어는 ‘붙박이’다.
좀처럼 엔트리 변화가 없는 팀으로 유명하다.
29일 말소를 포함해 KIA가 단행한 엔트리 변화는 총 9회에 불과하다.
30회를 넘긴 키움, KT(이상 32회), NC(31회)에 비하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4월의 KIA는 시즌 극초반 선발 투수 투입, 부상 이탈 및 복귀로 인한 불가피한 엔트리 변동이 전부였다.
한때 최하 10위로 떨어졌을 때도 KIA 김종국 감독은 요지부동이었다.
좋게 말하면 주전들에 대한 굳은 믿음이었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파격에 인색했다.
선수단 뎁스가 그만큼 얕다는 뜻이기도 하다.

5월 들어 변화가 감지됐다.
취약 포지션 포수에 먼저 손이 갔다.
지난 14일 끝없는 부진에 빠져있던 주효상을 신범수와 교체했다.
주효상은 19경기(11선발) 타율 0.063(32타수 2안타)의 처참한 타격 성적을 남기던 중이었다.

16854182098358.png
KIA 퓨처스팀 손승락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 다시 보수적인 운용이 이어졌다.
하지만 태산 같던 KIA마저 움직일 수밖에 없는 슬럼프가 찾아왔다.
한화 상대 루징시리즈가 시작이었다.
위기를 감지한 KIA는 지난 26일 제구난에 허덕인 김기훈과 어깨 불편함이 있던 전상현을 빼고 김유신과 박준표를 올려 LG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리그 1위는 버거운 상대였고 KIA는 2연속 루징 시리즈와 함께 승률 5할 붕괴도 막지 못했다.
대거 5인 말소가 이어진 배경이다.

사유는 충분하다.
앤더슨은 초반에 보여주던 에이스 위용을 잃고 5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ERA) 7.71로 무너졌다.
박동원 보상 선수 김대유는 ERA 6.92에 그친다.
마무리 정해영도 구속 감소와 함께 구위가 떨어졌다.
황대인은 타율 2할대, 3홈런이라는 초라한 수치를 남기고 있다.
일찌감치 재정비 시간이 주어졌어도 이상하지 않다.

중위권 버티기에 경고등이 켜졌다.
처져 있는 삼성, 키움이 호시탐탐 KIA가 쓰러질 틈만 엿본다.
6월 중순부터 차례로 투입될 최원준(군 제대), 나성범, 김도영(이상 부상 복귀)이 오기 전까지 반드시 현 위치를 사수해야 한다.
미루고 미룬 변화가 가져올 결과에 KIA의 전반기 명운이 달렸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슈어맨스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1,604 / 1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