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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스포츠로 전국구 되기 더 힘들다. ..프린스턴, 남녀 농구 첫경사[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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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포워드 카덴 피어스가 19일 새크라멘토에서 벌어진 NCAA 토너먼트 32강 미주리전에서 덩크슛을 꽂고 있다.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주)|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에서 아이비리그는 학문의 상징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배출했다.

아이비리그는 동부의 8개 사립대학을 말한다.
1937년 스포츠기자 캐스웰 애덤스가 뉴욕 헤럴드지에 게재한 기사에서 처음 언급됐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콜롬비아, 펜실베이니아, 다트머스, 코넬, 브라운 등 8개 대학의 풋볼(미식축구)리그를 가리킨데서 사용됐다.

예전에는 스포츠가 백인 중심으로 이뤄져 학업이 우수한 명문 대학들이 운동도 잘했다.
요즘에는 아이비리그가 스포츠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가끔 스타가 배출되면 아비리그라는 학문적 프리미엄으로 주목을 받는다.

대만계 미국인 제레미 린도 하버드 농구 선수로 유명세를 터 탔다.
린이 하버드 시절 NCAA 토너먼트로 이끈 적은 없다.
NBA 입단도 트래프트를 통한게 아니다.
육성리그를 통해 2010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데뷔했다.
10년 동안 8개팀을 전전한 저니맨이다.
2011-2012시즌 뉴욕 닉스에서 활약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농구를 가장 잘했던 스타는 뉴저지주에 있는 프린스턴 출신의 스몰포워드 빌 브래들리(79)다.
1965년 NBA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뉴욕 닉스에 지명됐다.
닉스의 유이한 1970, 1973년 우승 멤버다.
훗날 감독으로 미 스포츠 사상 최다 11차례 우승한 필 잭슨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브래들리는 농구 은퇴 후 뉴저지주에서 3차례 상원의원을 역임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브래들리를 배출한 프린스턴은 아이비리그에서 농구에 강하다.
현 텍사스 레인저스 GM 크리스 영도 프린스턴 대학 농구 선수로 신인왕을 받기도 했다.
올해 아이비리그 우승으로 NCAA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통산 26차례 토너먼트 진출로 아이비리그 최다이다.

아이비리그 챔피언 프린스턴(23승8패)은 올해 남부 지구 15번 시드를 배정받아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64강 첫 판에서 2번 시드 애리조나를 59-55로 누르고 ‘3월의 광란(March Madness)’ 신호탄을 쐈다.
이어 19일 유타 스테이트를 꺾고 올라온 7번 시드 미주리(25승10패)를 78-63으로 제치고 스윗 식스틴(16강)에 합류했다.
두 대학의 닉네임은 똑같이 타이거다.

1985년 팀이 확장돼 NCAA 토너먼트가 64강 체제가 된 이후 아이비리그에서 16강에 진출한 대학은 2010년 코넬과 올 프린스턴 대학뿐이다.
프리스턴과 펜실베이니아가 4강에 진출한 적도 있다.
프린스턴은 1965년 빌 브래들리가 이끌었다.
이 때는 토너먼트에 23개교가 출전했다.
유펜이 진출한 1979년에는 40개 대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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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프린스턴 대학의 마스코트 타이거가 미주리전에서 승리하자 코트에 나와 춤을 추고 있다.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주)|AFP연합뉴스


농구로 최대 경사를 맞은 프린스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자 레이디 타이거도 64강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를 64-63으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아이비리그 사상 남녀 대학이 동시 토너먼트에 진출해 64강에서 이긴 경우는 프린스턴이 처음이다.

아이비리그에서 공부 잘하고 월가에서 돈많이 버는 동창들은 수두룩하다.
하지만 스포츠로 대학의 이름을 전국구로 알리는 것은 아이비리그에서는 더 힘든 일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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