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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농구 이변은 계속된다, 68강 브라켓 모두 맞춘 사람 제로[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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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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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구 16번 시드 페어리 디킨슨 대학의 포워드 조엘 에마뉴엘(13)이 18일 1번 시드의 퍼듀를 누르고 승리가 확정되자 기쁨에 타월을 흔들고 있다.
콜룸부스(오하이오주)|USA TODAY Sports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벌어지면 미국인들은 68강의 승패를 예측하는 ‘브라켓(Bracket)’을 작성한다.

미국게임협회(American Gaming Association)는 해마다 대략 7000만 명이 브라켓을 작성한다고 예상한다.
이 가운데 4000만 명의 미국인들이 NCAA 토너먼트 브라켓에 참가한다.
많은 사람들은 두 가지 브라켓을 작성한다고 한다.
보수적으로 보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2012년역대 기록이었던 버락 오바마 당선 때 그에게 투표한 사람이 6600만 명이었다.

68강 브라켓을 전부 맞출 확률은 로또보다 더 어렵다.
9경분의 1이다.
하지만 스포츠는 강팀과 약팀이 구분되는 터라 팬들은 누가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브라켓에 참여한다.
AGA에 따르면 브라켓 참가비는 29달러정도다.
총 베팅금액은 20억 달러(2조6190억 원)로 예상한다.
대학농구 토너먼트에 얼마나 많은 베팅액이 걸리는지 알 수 있다.

ESPN, CBS 스포츠, 야후 등의 온라인은 무료다.
하지만 참가자에게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63경기를 정확하게 맞출 경우 1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맞추기 어렵다.
67경기를 모둔 맞춘 경우는 아예 없었다.

스포츠팬들이 NCAA 토너먼트 브라켓에 참가하는 이유는 예측 불확실의 인기가 큰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낮은 시드 팀이 높은 시드팀을 꺾는 이변에서 쾌감도 얻는다.

NCAA 토너먼트 시스템은 인기와 비례해 팀수가 조정됐다.
1939년 원년에는 8개팀이 참가했다.
1985년에는 64강으로 확대됐고, 2011년부터 ‘퍼스트 포’를 도입해 현 68강 체제로 굳어졌다.

일반인들이 브라켓에 내기를 걸기 시작한 게 1977년이라고 한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한 바에서 88명이 10달러씩을 내고 우승팀 맞추기를 했다는 게 원조격이다.
이 때는 승리팀 확률이 높은 32강 체제였다.
2006년 이 바에서는 15만 명이 참가해 상금만 150만 달러가 됐다.

2023년 64강이 시작돼 18일 32강에 돌입한 현재 과정까지 브라켓을 모두 맞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ESPN에 온라인으로 브라켓을 제출한 팬만 2000만 명에 이른다.
64강이 벌어진 첫날 2번 시드의 애리조나가 15번 시드 프린스턴에 59-55로 이변이 벌어지면서 승패 퍼펙트는 658명에 불과했다.

이어 18일 16번 시드의 페어리 디킨슨 대학이 1번 시드 퍼듀를 63-58로 제치는 최대 이변이 연출되면서 2023년 브라켓 맞추기는 끝이 났다.
페어리 디킨슨은 뉴저지에 소재한 사립대학이다.
1번 시드 퍼듀의 탈락으로 64강 첫 대진을 모둔 맞춘 사람은 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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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프린스턴 대학의 포워드 키션 켈먼(오른쪽)이 2번 시드 애리조나 대학 포워드 아주올라스 터벨리스의 슛동작 때 파울을 범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


최하위 16번 시드의 이변은 1985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2018년 16번 시드 유니버시티 오브 메릴랜드 볼티모어 카운티(UMBC)가 1번 시드 버지니아 대학을 74-54로 꺾어 역대 토너먼트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UMBC는 32강에서 캔자스 스테이트에 50-43으로 져 더 이상의 기적은 일으키지 못했다.
퍼듀를 꺾은 페어리 디킨슨은 20일 9번 시드 플로리다 애틀랜틱과 맞붙는다.

15번 시드의 이변은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한계는 8강이 최고 성적이다.
2022년 세인트 피터스 대학이 8강까지 진출했다.
역대 가장 낮은 시드로 우승까지 차지한 팀은 필라델피아 인근에 소재한 빌라노바다.
1985년 8번 시드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제이 라이트 감독이 2016, 2018년 두 차례 우승을 추가했다.
라이트 감독(61)은 2022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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