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처럼?' LG 특급 유망주 이주형 외야수 전향 고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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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직은 고려 중이다.
다음주에 1, 2군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팀이 함께 이를 두고 논의할 계획이다.
”
LG가 특급 유망주 이주형(20)의 포지션 변경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기로 했다.
캠프 기간까지만 해도 정주현과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했던 이주형이지만 이주형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외야로 전향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힘을 얻는다.
키움 이정후와 임병욱, KIA 최원준처럼 이주형 또한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할 수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최근 이주형이 퓨처스리그에서 중견수로 출장하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나보다 스카우트팀이나 2군 코칭스태프가 이주형을 많이 봤다.
구단 미래와 선수의 미래를 생각해 어떻게 해야 이주형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형의 포지션 변경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입단 1년차였던 지난해에도 이주형은 외야수로 경기에 출장했다.
고교시절 내야수로서 청소년 대표팀에도 뽑혔고 드래프트 당시에는 2루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내야수로서 송구 문제를 쉽게 털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류 감독은 이주형이 송구 부담을 덜도록 캠프 기간 1루 수비 훈련을 시켰고 1군 무대에서도 1루수로 출장시킨 바 있다.
류 감독은 “2군 경기에서는 이주형이 2루수로 많이 나왔다.
그런데 송구 미스가 나온 후 타격에서도 부담을 갖는 것 같은 모습이 있었다고 한다.
타격이 워낙 좋은 선수인데 수비에 대한 부담으로 타격에도 지장을 받으면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은 고려 중이다.
이번주에 2군이 원정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다음주에 1, 2군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팀이 함께 이를 두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형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6 OPS(출루율+장타율) 1.099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68 OPS 1.089로 활약 중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이주형과 문보경은 타격에 있어서는 2군에서 더 보여줄 게 없다”며 이들이 언제든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LG가 고민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타격만 보면 2군에서 더이상의 기량 향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1군과 2군 투수 수준을 고려했을 때 기량 향상을 위해선 1군 투수와 상대해야 한다.
그런데 내야수로서는 이주형이 기회를 얻기 힘들다.
정주현이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구본혁, 이영빈 등 현재 1군 엔트리에는 2루수로 나설 내야수들이 많다.
1루 또한 로베르토 라모스와 문보경, 김용의 등이 맡는다.
그런데 외야진도 쉽게 뚫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현수, 홍창기, 채은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이형종과 이천웅도 컨디션을 회복하는 즉시 1군에 올라올 확률이 높다.
공수에 두루 활약한다면 2루수로 나서는 게 이주형과 팀 모두에게 좋은데 여전히 수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키움 이정후는 입단 첫 캠프부터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대성공을 거뒀다.
임병욱 또한 첫 해부터 외야수로 나섰고 이듬해부터 중견수 수비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반면 KIA 최원준은 5년 동안 내외야를 두루 소화하다가 올해부터 외야수로 포지션을 고정했다.
류 감독은 “포지션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더불어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주형에게 어떤 옷이 맞는지를 두고 심사숙고할 것을 강조했다.
이주형은 이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1루와 중견수를 두루 소화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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