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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볼’ 시즌3... 이번엔 아시아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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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소속팀을 강팀으로 바꿔놓으면서 K리그에서 일으켰던 돌풍이 더 넓은 아시아에서도 통하고 있다.
외신은 이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에 비유하면서 조명했다.

2021년 12월, K리그2 광주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그때까지만 해도 무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치밀한 전술과 알맞은 선수 발굴과 기용, 공격 축구를 앞세워 첫해부터 바람을 일으켰다.
2022년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면서 K리그1 승격을 이뤄냈다.
K리그1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3위에 올려놓으면서 태풍을 일으켰다.
광주는 시민구단으로 구단 연봉 총액이 59억5067만6000원(2023년 기준)으로 리그1 최하위였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구단을 제쳤다.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동아시아 12개 팀 중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두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얇은 선수층으로 일궈낸 성과다.
포항과 울산이 고전하면서 하위권에 처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FA컵(현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은 9위(승점 3),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3패로 승점 없이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정효볼’이라고 불리는 공격 축구가 ACLE에서도 통하고 있다.
광주는 11골을 넣어 팀 득점 부문도 선두다.
광주 자시르 아사니는 요코하마와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는 등 3경기에서 6골을 넣어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최근 프로축구 광주의 ACLE 활약을 조명했다.
“어떻게 ‘코리안 무리뉴’가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광주의 돌풍을 일으켰나”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매체는 광주의 중심에는 이 감독이 있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포르투갈),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 AS로마(이상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명문 클럽들을 지휘하며 수차례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현재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단을 장악하고 미디어와 팬을 상대로 독설을 아끼지 않는다.
이 감독도 무리뉴 감독과 닮았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에게 호통을 치는 건 기본이다.
경기에서 이겨도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불만에 찬 표정을 짓는다.

ESPN은 “광주의 최대 장점은 이정효”라며 “때로는 지나치게 전통적인 한국 축구 생태계에서 미래지향적인 감독”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영국으로 건너가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지켜보면서 세계 축구 흐름을 공부했다.
ESPN은 광주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상대를 끈기있게 압박한다.
풀백 수비는 라인을 끌어 올려 플레이한다”며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수비만을 보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센터백이 빌드업에 합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의 또 다른 목표는 K리그1 생존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파이널B 그룹에 속해 있는 광주는 승점 44로 7위다.
강등권인 11위 전북(승점 37), 12위 인천(승점 32)에 비하면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광주는 오는 27일 인천과 K리그1 35라운드를 치른다.
이 감독은 “인천전에 어떤 선수가 도움이 될지, 누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됐는지 보면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각오를 세웠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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