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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뜨거운 팬…웃을 수 없는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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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흥행에도, 씁쓸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급 흥행을 자랑한다.
전반기에만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처음이다.
900만 명을 넘어 꿈의 1000만 명까지도 도전해볼 만하다.
그 가운데서도 한화의 행보가 유독 눈에 띈다.
연일 매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국구 인기팀으로서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는 것. 아쉽게도 마냥 웃을 순 없다.
마음이 무겁다.
인기와 반비례하는 듯한 경기력 때문이다.
22일 기준 93경기에서 38승(2무53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키움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 시즌 내내, 뜨거운 열기

시즌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가장 뜨거운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중심에 ‘괴물’ 류현진이 있다.
12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팬들의 기대치가 폭발했다.
시범경기부터 암표가 등장했을 정도. 시즌 판매권도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곳곳에서 팬들의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50차례 홈경기 중 36번(72%) 매진 소식을 전했다.
일찌감치 구단 역대 최다 홈경기 매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221회다.

리그 새 역사를 정조준한다.
한화는 이미 1995년 삼성이 작성한 한 시즌 홈경기 최다 매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1만2000석 작은 구장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수치다.
경기 당 평균 관중 1만1271명을 동원, 좌석 점유율도 무려 95.4%에 달한다.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관건은 한화의 발걸음이 어디까지 이어지느냐다.
리그 흥행과 직결되는 것은 물론이다.
원정경기도 벌써 15경기나 매진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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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 돌풍, 길어진 부진

문제는 씁쓸한 성적표다.
한화가 올 시즌 내세운 슬로건은 ‘디퍼런트 어스(DIFFERENT US: 달라진 우리)’다.
길었던 암흑기에서 벗어나 날개를 활짝 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스토브리그 내내 분주히 움직였다.
류현진(8년 170억), 안치홍(6년 72억) 등 굵직한 자원들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문동주를 비롯해 김서현, 황준서 등 특급 유망주들도 눈길을 모으는 대목이었다.
개막 후 10경기서 8승2패를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4월부터 순위가 수직 낙하했다.
선수들의 부상, 부진이 겹치면서 좀처럼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급기야 가장 큰 충격 요법인 사령탑 교체까지 단행했다.
최원호 감독과 이별하고 지난달 초 ‘베테랑’ 김경문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이마저도 잘 통하지 않았다.
이후 36경기서 14승1무21패에 머물렀다.
13일 대전 LG전에서부터 21일 대전 KIA전까지 7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홈경기 매진 횟수가 시즌 전체 승수를 넘어설지 모른다는 웃지 못 할 농담까지 나온다.

◆ 승리 갈증, 달라져야할 플레이

승패가 야구의 모든 것은 아니다.
때로는 패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가 나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층과 가족 단위 관중들이 늘어나면서 야구장 문화 자체를 즐기려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스포츠의 본질은 역시 승리하는 것이다.
아무리 보살 팬이라고 해도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가 많아지면 실망감이 높아질 수 있다.
승부처에서 자꾸 나오는 본헤드 플레이도 마찬가지. 팬들을 위해서라도 보다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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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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