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라인'만 있는게 아니다…포항, 부활 찬가 임상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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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 ‘원조 꽃미남 스타’ 임상협(33·포항 스틸러스)이 오랜 슬럼프를 깨고 ‘김기동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임상협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9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3분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결승포를 작렬, 팀의 2-1 신승을 견인했다.
나흘 전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전(1-3 패)에서 시즌 마수걸이 포를 해낸 그는 모처럼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
2009년 전북에서 프로로 데뷔한 임상협은 2011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한 뒤 제 가치를 알렸다.
이적 첫해 두 자릿수 득점(10골)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핵심 윙어로 활약하면서 세 번이나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8년 수원 삼성으로 적을 옮겼는데 지난해까지 2골1도움(27경기)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2019년 하반기엔 제주 유나이티드 임대를 잠시 다녀오는 등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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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공격수’로 인식된 그에게 손을 내민 건 김기동 포항 감독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측면 보강을 그렸던 그는 과거 선수 시절부터 눈여겨본 임상협 떠올렸다.
“이 정도 재능이라면 내가 부활시킬 수 있겠다”고 스스로 확신을 품으면서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그리고 임상협도 김 감독의 손을 잡았다.
포항은 왼쪽 측면의 ‘송민규 라인’이 주공격 루트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윙어 송민규와 도움상을 받은 풀백 강상우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반면 오른쪽은 풀백 신광훈이 버티고 있으나 수준급 윙어가 부족했는데, 김 감독의 기대대로 임상협이 채워주고 있다.
서울전에서는 전반 강상우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하는 등 역시 왼쪽 측면 공격이 활기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 김진성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엔 임상협이 번뜩이는 돌파와 크로스를 뽐냈다.
마침내 후반 결정적인 한 방으로 포항에 승점 3을 안겼다.
포항은 임상협의 결승포로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부진에 탈출했다.
그는 경기 직후 “타 팀에 있을 때부터 포항 축구는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직접 와서 뛰어보니 재미있다.
특히 감독께서 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주셔셔 편하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규 라인’에 편중한 공격에 대해서는 “워낙 (왼쪽 라인의) 선수들이 잘한다.
수원 시절에도 왼쪽에 (염)기훈이 형이 있었지 않느냐. 사실 나도 부산에서 (잘 할 때) 왼쪽 윙어로 뛰었다.
솔직히 왼쪽이 더 편하다”며 “포항 사정상 오른쪽에서 뛰고 있는데 드리블 훈련도 더 하고, 관련 영상도 보면서 보탬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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