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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스 활용 모법답안 펼쳐보이는 LG, 이번주 6인 로테이션 예고[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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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사령탑 머릿속에 ‘야구’가 가득하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고민했고 여가시간에도 데이터를 응시하며 최적의 활용법을 구상한다.
LG 류지현호의 색깔이 점점 더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핵심은 ‘뎁스 활용’이다.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만큼 류지현 감독도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늘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댄다.
이제 겨우 페넌트레이스 출발선을 지났지만 당초 계획대로 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한 차례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지난 2년 동안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렸던 3루수 김민성도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맞이했다.
2루수 정주현도 무리시킬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휴일을 줬다.
그리고 이렇게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힌 경기를 모두 잡았다.
유강남 대신 김재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7-3으로 승리했고 김민성 대신 구본혁, 정주현 대신 신민재가 출장한 11일 잠실 SSG전도 1-0으로 이겼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경기 중후반 주전 선수들이 가동되며 승리를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주 LG는 야수진 만큼이나 장점인 선발진 뎁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화요일에 임찬규가 등판할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며 “물론 화요일에 등판한 임찬규가 일요일까지 등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민호도 곧 돌아온다.
다음주 등판 예정인데 키움전이 될지 두산전이 될지는 더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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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지현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후 선발투수 수아레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류 감독의 예고대로라면 LG는 다가오는 키움과 고척 3연전에서 임찬규~정찬헌~이민호, 혹은 임찬규~정찬헌~함덕주 로테이션을 돌린다.
복귀 자원으로 선발진이 한층 풍성해졌다.
그러나 아직은 토종 선발의 주 2회 등판이 아직 부담이 될 수 있는 점도 고려해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올해 선발 로테이션은 5선발과 6선발을 오갈 수 있다.
시즌 초반에 특히 그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열흘 간격으로 등판했던 정찬헌과 이민호, 트레이드 이전에는 중간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던 함덕주, 캠프부터 페이스가 늦었던 임찬규를 관리할 것을 일찌감치 암시한 류 감독이다.
더불어 토종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김윤식과 배재준이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김윤식과 배재준은 캠프부터 선발을 준비했기 때문에 긴 이닝 소화에 문제가 없다.

재료만 좋아서는 승리할 수 없다.
요리사의 조리 실력도 뛰어나야 멋진 작품이 나온다.
류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144경기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지금도 그는 수시로 데이터를 확인하며 선수층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류 감독은 “어릴적부터 야구 외에는 좀처럼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특별한 취미가 없다.
지금도 그냥 야구를 생각한다.
경기 후 쉬는 시간에도 데이터를 본다”며 미소지었다.

고민의 흔적이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선수단 가용폭을 넓혀 체력안배와 부상방지에 신경쓰며 승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2년차 내야수 이주형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것은 물론 지난 11일에는 고전했던 최동환을 대신해 신인 투수 김진수를 엔트리에 올렸다.
신예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현재와 미래를 두루 펼쳐보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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