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 주민규 "수비수들에게 미안했다, 연속골 의식 NO"[SS인터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2,275
본문
|
[서귀포=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수비수들에게 미안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1)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작성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5경기(4무1패) 무승에서 탈출했고, 남기일 감독의 통산 100승 고지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주민규는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로 꼽혔으나 도핑 테스트로 인해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12일 본지와 만난 주민규는 “도핑 하는 줄 모르고 전반에 한 차례 화장실을 다녀왔다”면서 “경기 후에 물을 4~5통을 먹은 거 같다.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승리을 거두고도 라커룸 분위기조차 느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1부 무대. 초반 템포 적응이 쉽지 않았다.
주민규는 “사실 2부에 있다가 올라왔지 않나. 감독님도 말씀하셨는데 적응할 기간이 조금 필요하더라. 1부 템포 적응으로 3~4라운드까지 힘들었다.
그래도 적응하면 좋아질 거라고 확신이 있었다.
몸만 착실하게 준비하면 잘 될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운 팀이 없다.
매경기가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결과를 가져오는 게 강팀이다.
이길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규는 7라운드 수원FC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가동했다.
이날 득점 후 총 쏘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세리머니는) 즉흥적으로 했다.
영점 조준을 했다는 의미였다.
안 어울린다고 놀림도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수원FC전에서 주민규는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트렸는데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으로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취소됐다.
하지만 사후에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주민규는 “감독님께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경기는 끝났고 아쉬워도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득점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민규는 몰아치기 득점에 일가견이 있다.
지난 2015시즌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7경기 연속골(9골)을 터트렸다.
당시 2부였지만 가공할만한 득점력이었다.
그는 또 2017시즌 상주 상무(현 김천상무)에서도 7경기 연속골(10골)을 몰아넣었다.
그리고 올시즌도 지난 7라운드 수원FC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이다.
“몰아친다는 것보다는 편안하게, 자신감 있게 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거 같다”면서 “매경기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찬스도 많이 나고 득점이 되는 거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연속골에 대한 의식은) 전혀 안 한다.
연속골이라는 게 생각하면 할수록 힘이 많이 들어간다.
(기록이) 깨지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딱히 연속골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올시즌 초반 정우재 정운 안현범 등 수비수들이 먼저 골 맛을 봤다.
공격수들의 득점 행진이 더뎠다.
주민규는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다 보니까 특히 수비수들에게 미안함이 있었다.
공격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다행히 득점하면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